삼양식품, 유럽 전초기지 강화...네덜란드에 R&D센터 설립
암스테르담 판매법인·물류법인 이어 유럽 사업 기반 확대
김정수 부회장,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유럽 점찍어
유럽법인,지난해 3분기 매출 전 분기보다 46배 증가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3-16 10:52:3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양식품이 네덜란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02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판매 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물류 전담 법인을 신설하는 등 유럽공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네덜란드 식품 연구 중심지인 바헤닝언 인근에 R&D 조직을 설치했다.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협력하고 현지 맞춤형 식품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바헤닝언 인근에 유럽 R&D 오피스를 마련했다. 앞서 올해 1월 에데 지역에 임시 사무실과 연구실을 구축해 운영해 왔으며, 연구시설이 완공되면서 최근 바헤닝언 인근으로 이전했다.
사측에 따르면 글로벌 연구자와 기술 파트너, 혁신 식품 기업이 밀집한 지역의 산업·학계 네트워크와 협력하기 위해 바헤닝언을 연구 거점으로 낙점했다. 바헤닝언은 식품·농업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연구 허브로 평가된다.
새 연구소는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과 기능성 식품, 혁신 식품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거점은 한국 본사의 해외 지사 형태로 운영된다.
매출 창출 조직이 아닌 R&D 거점 특성을 고려해 초기에는 탐색형 조직으로 운영하고, 향후 사업 확대에 맞춰 유연하게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 인력은 현재 7명 규모이며 향후 12~15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 판매 법인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삼양식품은 2024년 8월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 ‘Samyang Foods Europe B.V.’를 설립했다.
유럽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첫 글로벌 현장 경영지로 점찍은 해외시장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 스퀘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아누가 2025 현장을 찾아 삼양식품 부스를 직접 점검하고 유럽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행사 기간 중에는 프랑스 대형 유통 채널 전문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도 나섰다. 이후 네덜란드에 위치한 삼양식품 유럽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과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현재 삼양식품 제품은 네덜란드와 독일 등 주요 슈퍼마켓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Tesco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같은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삼양식품 유럽법인의 3분기 영업부문 매출은 12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27억원 대비 약 46배 증가한 수치다. 해외 수출액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24년에는 1조3359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건강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연구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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