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EGA 토픽] 'TGS 2026' 개막…'3N' 일본서 신작 승부수

'스마일게이트·NHN·컴투스홀딩스'도 출격
'서브컬처·글로벌' IP로 일본 시장 공략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9-17 11:21:03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넥슨·넷마블·엔씨 등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부터 스마일게이트, NHN, 컴투스홀딩스까지 일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서브컬처 신작을 공개한다.

 

이들은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까지 주요 기대작의 플레이 버전을 처음 공개하며 현지 이용자 반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TGS 2026'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은 이날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TGS는 처음으로 행사 기간을 5일로 확대해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넥슨, 넷마블, 엔씨, 스마일게이트, NHN, 컴투스홀딩스 등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서브컬처 장르와 현지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일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게임즈 신작 파레이돌리아 부스. [사진=넥슨]


◆ '블루 아카이브' 잇는 신작 日 인기 IP까지…3N 신작 총출동

 

넥슨에서는 넥슨게임즈의 신작 '파레이돌리아'가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처음 플레이 가능한 모습을 드러낸다.

 

'파레이돌리아'는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블루 아카이브' 개발 조직인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소녀 게임이다. 앞서 '프로젝트 RX'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공식 타이틀을 확정했다.

 

플레이어는 지구와 닮은 세계에 존재하는 '아니마시'의 부흥센터장으로 부임해 특별한 능력을 지닌 '메이츠'들과 생활하면서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캐릭터와 함께하는 일상과 탐험, 전투를 반복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TGS에서는 약 10분 분량의 시연 빌드가 최초 공개된다. 이용자는 이상현상으로 던전으로 변한 '타소가레관'을 탐험하고 '미니에', '오하나', '샤미'로 구성된 3인 파티를 활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에 실시간 요소를 더한 '라이브 턴 배틀' 형태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행동을 결정하는 동안에도 적이 움직이며, 공격으로 쌓은 부스트 게이지를 활용해 캐릭터의 행동 순서를 앞당기는 등 전황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넥슨게임즈는 게임 속 주요 공간인 타소가레관을 실제 전시장에 재현하고, 음성으로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지난 7월 미국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글로벌 팬덤과 접점을 넓힌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게임성 검증에 나서는 셈이다.

 

▲넷마블이 TGS 2026에서 공개한 신작 3종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이번 TGS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블루' 등 신작 3종을 전면에 내세운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일본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IP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처음 게임으로 옮긴 작품이다. 캐릭터를 교체하며 전투하는 태그 방식의 수집형 RPG로, TGS에서 최초 시연 버전이 공개된다.

 

특히 일본에서 이미 팬층이 형성된 원작 IP를 활용한 만큼 현지 공략의 선봉 역할을 맡는다. 넷마블은 개발진이 참여하는 미디어 발표회와 인기 코스플레이어·스트리머가 등장하는 무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한다.

 

글로벌 흥행 IP를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도 현장에서 이용자를 만난다. 모바일 로그라이트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이후의 오리지널 이야기를 게임을 통해 풀어낸다. 간편한 조작과 다양한 무기·버프 조합을 활용한 빌드 구성이 특징이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펄인블루'도 첫인상 확보에 나선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소녀들과 관계를 쌓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2D 애니메이션풍 연출과 캐릭터 교감 콘텐츠를 앞세웠다. 성우 토크쇼와 코스프레 행사, 버튜버가 참여하는 무대 행사 등 일본 서브컬처 팬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엔씨 'TGS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엔씨]

 

엔씨는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단독 부스로 선보인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이끌었던 박병림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이 독립해 설립한 디나미스 원의 첫 작품이다. 엔씨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이번 TGS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첫 번째 공개 무대다. 관람객은 스토리와 전투 등으로 구성된 시연 빌드를 체험할 수 있으며 부스에서는 게임 초반부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 상영회도 진행된다.

 

특히 디나미스 원은 AI를 활용한 대량 생산 방식보다 제작자의 손맛과 개성을 살리는 '오가닉 아트'를 강조하고 있다. 캐릭터와 서사를 중심으로 장기간 팬덤을 형성하는 자체 IP를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일본 서브컬처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마일게이트가 'TGS 2026'에 공개한 신작 2종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 스마일게이트·NHN·컴투스홀딩스도 출격…"신작 알리기 총력"

 

스마일게이트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TGS 부스를 꾸리고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수집형 RPG '미래시'는 김형섭(혈라) 아트 디렉터가 참여한 작품으로, 지난해 TGS를 시작으로 AGF와 올해 애니메 엑스포까지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선된 최신 버전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캐릭터 수집·성장과 로그라이트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토브 역시 심리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사이코 슬루스'의 데모 버전을 현장에서 공개한다.

 

▲NHN플레이아트 'TGS 2026' 전시부스. [사진=NHN]

 

NHN은 일본 모바일 게임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를 앞세워 8년 만에 TGS에 복귀한다. 신작 ▲'도검난무파즈기리' ▲'환상세계의 푸치포용' ▲'OVER RUSH'를 비롯해 총 7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3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요괴워치 뿌니뿌니'와 서비스 10년 차에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콤파스 전투 섭리 분석 시스템' 등 현지 장수 게임도 함께 전시해 기존 이용자와 신작 잠재 이용자를 동시에 공략한다.

 

▲컴투스홀딩스가 TGS 2026에 출품하는 신작 2종 이미지.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는 '페이탈 클로'와 '스페이스 리볼버'를 출품한다. 지난달 PC 스팀에 출시된 '페이탈 클로'는 액션 메트로배니아 장르로 향후 콘솔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며, 퍼즐 게임 '스페이스 리볼버'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개선된 최신 빌드를 공개한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TGS 출품작은 서브컬처와 인기 IP, PC·콘솔 등으로 장르와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미 흥행한 IP를 활용해 안정적인 팬층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일본 이용자들에게 직접 검증받으려는 시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넥슨게임즈의 '파레이돌리아'와 엔씨가 선보이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넷마블의 '펄인블루', 스마일게이트의 '미래시'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서브컬처 신작을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면서 '서브컬처 본고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의 현장 반응이 향후 글로벌 출시 전략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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