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말레이시아 무슬림 시장 공략 '잰걸음'
매월 5개점씩 획득해 내년 전매장 할랄 인증 추진
e-카페 판매하는 '카운터푸드' 상품, 할랄 인증 받아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3-21 10:34:5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지난 2월 말레이시아 매장 2곳서 '할랄'인증을 획득한 이마트24가 무슬림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허용된 식품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원재료 선정부터 생산, 가공,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매장 중 할랄 인증을 획득한 곳은 두 곳으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위치한 '사우스빌(Southvil)점'과 '비스타 알람(Vista Alam)점'이다.
이들 매장 내 있는 e-카페(e-kafe)에서 판매하는 떡볶이, 어묵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음료 등 카운터푸드 상품이 할랄 인증을 받은 것.
이마트24는 올해 매달 5개 매장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80여개 전 매장에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할랄 인증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할랄 먹거리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이번 할랄 인증으로 무슬림 소비자들이 이마트24에 방문해 안심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현재 80여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매장 콘셉트와 K-FOOD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으로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인식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류 열풍이 거센 동남아 시장에서 K-CVS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대학가 점포에서는 한글을 그대로 사용하고, 그래피티로 매장을 꾸미는 등 파격적인 인테리어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또 오피스/주거 상권에서는 기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콘셉트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K-Food와 현지 상품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상품전략은 현지 고객들이 편의점을 트렌디한 식당이나 카페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 매장 2곳이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더 많은 매장이 할랄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슬림 인구가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매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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