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후 스트레스 장애에 약침 치료 효과 입증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26 10:28:4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심리적 후유증(불안·우울 등 스트레스 장애)에 약침 치료가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일반 한의통합치료군과 약침치료 병행군으로 나누어 심리적 후유증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약침 치료는 황련해독탕·자하거·가미사물안신탕 성분을 활용해 가슴 명치, 단전, 발목 등 경혈에 하루 1회 적용됐다. 

▲ 교통사고후 심리장애에 약침치료가 효과적이다. 
연구 결과, 약침치료군의 불안·우울 종합 점수(HADS-T)는 입원 당시 15.84점에서 퇴원 시 6.82점으로 약 60% 개선됐다. 일반 한의치료군은 40% 수준(15.04→9.11점) 개선에 그쳤다. 체감 증상을 나타내는 NRS 지표에서도 약침치료군의 불안과 우울은 각각 5.64→2.23, 5.28→2.17로 절반 이상 감소해, 일반 치료군 대비 약 10%p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치료 후 추적 관찰에서도 약침치료군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으며, 치료 과정에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약침치료가 기존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교통사고 후 신체·정신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손자연 한의사는 “교통사고 후 불안·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환자의 신체적 회복과 정신적 안정을 함께 고려한 한의통합치료를 확대하고, 추가 연구를 통해 근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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