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개인주주 소통 첫발…배당 매년 10% 이상 확대
창사 첫 개인주주 간담회 개최…장기 보유 주주 30여명 초청
자사주 매입·소각 9490억원 역대 최대…ROE 12%·주주환원율 50% 이상 목표
외국인·기관 중심 IR 개인주주로 확대…간담회 정례화 추진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6 10:28:58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인주주를 초청한 간담회를 열고 매년 배당금을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역대 최대인 949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의 소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장기 보유 개인주주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하나금융 주식을 보유해 온 개인주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진행했던 기업설명회(IR)를 개인주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간담회에는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부문 부사장과 박근훈 IR본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박 부사장은 개인주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박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총주주환원율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 ROE는 10.62%로 목표치인 1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9%p 상승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에 추가로 결의한 2500억원을 합하면 연간 추진 규모는 94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7541억원보다 25.8% 증가한 금액이다.
현금배당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당 분기배당금은 11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매년 배당 지급액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안정적인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자본적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보다 0.18%p 상승했다. 자체 관리 기준인 13%를 웃도는 수준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초 지급 예정인 기말배당과 관련한 세제 혜택도 개인주주들에게 안내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이번 간담회가 기관투자자 중심의 주주 소통 방식을 개인투자자까지 확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주주와의 접점을 늘려 장기 투자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개인주주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경영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개인주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개인주주 간담회를 정례화해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시장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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