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1000억원 중소·벤처·스타트업 지원펀드 조성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첫 국내민간 ‘모(母)펀드’ 결성 눈길
하나은행·하나벤처스 공동 출자…하나벤처스가 운용사로 참여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11-20 10:24:46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강남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제1호 민간 모(母)펀드 출범식을 갖고 국내에서 처음 민간이 중심이 되는 벤처 모펀드 시대를 개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작년 11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한 뒤 1년만에 이뤄진 첫 결실이다. 출범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및 VC(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제1호 민간 모(母)펀드 출범식을 갖고 국내에서 처음 민간이 중심이 되는 벤처 모펀드 시대를 개막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번 결성된 국내 1호 민간 모펀드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민간운용사에서 운용을 맡아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하나금융그룹 민간 모펀드 1호는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에서 공동 출자하고 하나벤처스에서 운용사로 참여한다. 이 펀드는 ▲미래유망 신기술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청년 창업기업 등에 우선 투자한다.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낮아진 가운데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유망 청년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 벤처 모펀드는 장관 취임이후 벤처기업인의 시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첫 번째 정책”이라며 “민간 주도 벤처투자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펀드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수행하고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조성하는 1000억원의 첫 국내민간 모펀드가 중소·벤처·스타트업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민간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또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18년간 정책 펀드를 운용해온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민간 모펀드 운용을 맡은 하나벤처스와 ▲운용 노하우 전수 ▲민간 모펀드제도 안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청년 창업사업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를 비롯해 구인활동이 어려운 사회 혁신기업과 구직을 바라는 청년을 연결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혁신기업 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