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시간 멈춘 제주항공 나리타발 항공편…승객들 “공지 늦고 보상은 삼각김밥” 반발
“왜 말 안 해줬나”…제주항공 9시간 지연에 승객 불만 폭발
제주항공 "강풍으로 인한 지연 및 기체결함 없었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1-16 10:36:3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장시간 지연되면서 승객 불편과 항공사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오후 12시10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나리타발 인천행 7C1172편은 약 9시간 지연된 끝에 밤 9시 이후에야 이륙했다. 해당 항공편은 별도의 명확한 사전 공지 없이 출발 시간이 오후 7시로 한 차례 변경된 데 이어 다시 오후 8시20분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항공사의 공식 안내에 앞서 저를 포함한 일부 승객이 항로 추적 사이트를 통해 지연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며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진 뒤 약 30~40분이 지나서야 공항 내 방송을 통해 지연 안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지연 사유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A씨는 “제주항공 측은 강풍을 이유로 들었지만 당시 나리타공항에서는 타 항공사 여객기들은 30분 내외의 지연만 겪었을 뿐 이·착륙에 큰 차질은 없었다”며 “해당 항공편은 착륙을 두 차례 시도한 뒤 비상 급유를 위해 나고야 공항으로 회항했다. 단순 기상 악화 외에 기체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강풍이 원인이라면 다른 항공편도 유사한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해당 항공기만 회항하고 장시간 지연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상 문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A씨는 “장시간 대기에도 항공사가 제공한 것은 삼각김밥 1개, 생수 1병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제주항공의 지연 운항을 둘러싼 불만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 B씨는 “일본 오사카 노선이 최근 4일 연속 1~2시간씩 지연됐다”며 “항공사에 문의해도 기상 악화라는 답변만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공항 전체 항공편 가운데 지연이 제주항공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지연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과 일정이 꼬인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 1월 11일부터 제주항공 일본 노선 다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시 나리타공항에 강풍이 불어 착륙이 불가능해 인근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했다”며 “제주항공 외에도 다수 항공사의 항공편이 결항 또는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고야공항에서 급유 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고, 기상이 호전되자 재운항에 나섰다”며 “기체 결함이 있었다면 재운항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서는 “승객들에게 생수와 간식 등을 제공하며 지연 상황을 지속적으로 안내했다”며 “기상 악화로 인한 불가항력적 지연이어서 별도의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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