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HD현대중공업, 韓 이지스함 6척 중 5척 건조…'방산 조선' 존재감 굳힌다

정조대왕급 3척 모두 설계·건조…대호김종서함 2027년 해군 인도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탑재…수상함 설계·건조 기술력 재확인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01 10:31:04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우리 해군이 운용하게 될 이지스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건조하며 국내 이지스함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특히 최신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은 모두 HD현대중공업이 설계·건조했다. 단순한 함정 수주를 넘어 한국 해군의 핵심 수상전력 구축을 사실상 주도해 온 셈이다.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진수한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 '2대호김종서함'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울산조선소에서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인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열었다. 

 

대호김종서함은 조선 초기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됐으며, 앞으로 시운전을 거쳐 2027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호김종서함 진수로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이지스함 건조 실적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해군이 운용하게 될 이지스구축함은 세종대왕급(KDX-Ⅲ Batch-Ⅰ) 3척과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3척 등 총 6척이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은 5척에 달한다.

 

회사는 앞서 2008년 세종대왕급 1번함인 세종대왕함을 건조한 데 이어 2012년 3번함 서애류성룡함을 건조했다. 

 

이후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급에서는 1번함 정조대왕함부터 2번함 다산정약용함, 이번 3번함 대호김종서함까지 3척을 모두 설계·건조했다.

 

해군 이지스함 6척 가운데 5척이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최신형인 정조대왕급 전 함정을 한 회사가 설계·건조했다는 점에서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한 대형 수상함 설계·통합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호김종서함은 길이 170m, 폭 21m 규모로 최대 30노트, 시속 약 55㎞로 항해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보다 함정의 생존성과 대공·대잠전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 소나체계와 탄도미사일 대응체계를 탑재했다. 기존 세종대왕급에는 없었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갖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 기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된다.

 

대호김종서함까지 전력화되면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급 3척과 정조대왕급 3척 등 총 6척의 이지스구축함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존 세종대왕급이 광역 방공과 탐지 능력을 중심으로 했다면 정조대왕급은 탄도미사일 탐지뿐 아니라 요격까지 가능한 방향으로 전력이 한 단계 강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수가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스구축함은 선체 건조뿐 아니라 레이더와 무장, 소나, 전투체계 등 복잡한 시스템을 하나의 함정에 통합해야 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설계·건조 경험이 요구된다.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국내 이지스함 6척 중 5척이라는 건조 실적이 향후 국내외 함정 사업에서도 중요한 레퍼런스(성과)로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함정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형 구축함과 첨단 전투함을 실제 설계·건조한 경험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호김종서함 진수로 HD현대중공업은 국내 함정 시장뿐 아니라 '고부가 방산 조선'에서도 축적된 실적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향후 정조대왕급 운용 경험이 쌓일수록 HD현대중공업의 수상함 사업 경쟁력이 해외 함정 시장으로 얼마나 확장될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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