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 헤드쿼터 개관…14년 금융타운 조성 마무리
연말까지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명 이전…데이터센터 포함 4000명 집결
금융·IT 연계해 협업·AX 강화…지역기업 펀드·협약보증 3500억원 추진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0-02 10:16:06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헤드쿼터 개관으로 14년에 걸친 금융타운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청라 시대를 열었다. 서울 곳곳에 분산됐던 지주와 주요 관계사 조직을 모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통합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열고 하나금융타운의 완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함영주 회장과 박찬대 인천시장, 그룹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타운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나금융이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와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올해 헤드쿼터가 문을 열면서 금융·정보기술(IT)·인재 양성 기능을 집적하는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개한 사업계획상 금융타운은 약 24만6000㎡ 부지에 73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규모로 추진됐다. 이 금액은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헤드쿼터를 포함한 전체 사업 기준이다. 지난 5월 준공된 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2만8000㎡ 규모다.
연말까지 이전하는 인력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소속 임직원 약 2200명이다. 지난달 14일 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 일부 직원이 첫 업무를 시작했고, 21일에는 하나에프앤아이 전 직원이 합류했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상주 인력을 포함하면 청라에 근무하는 금융·IT 인력은 약 4000명에 이른다.
이전의 핵심은 조직 간 협업 강화다. 명동과 을지로, 마포 등 서울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조직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 관계사 사업 역량과 IT 인프라를 연결해 신규 금융서비스 개발과 AX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업무공간도 조직 간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업무층별 전용면적은 약 1100평으로, 부서와 관계사 간 교류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5G 무선망과 클라우드 PC(VDI)를 활용해 특정 좌석이나 유선 연결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지역 상생 사업도 병행한다. 하나금융은 헤드쿼터를 지역 문화·체육 행사 등에 활용하고, 인천 기업의 성장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인천시와 동반성장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사업은 2000억원 규모의 인천 유니콘 펀드와 1500억원 규모의 미래산업 협약보증이다. 협약보증은 하나은행의 특별출연을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이 지원하는 구조로, 펀드와 합쳐 3500억원 규모다.
함영주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오픈은 하나금융타운 대장정의 결실이자 전 그룹사와 임직원의 역량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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