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성과 공개…4주 평균 9.9% 체중 감량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9-29 10:16:5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동제약그룹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회 투여(SAD)와 반복 투여(MAD) 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를 평가했다.
특히 4주간 반복 투여 시험에서 △50mg군 평균 5.5% △100mg군 6.9% △200mg군 9.9%(최대 13.8%)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체중 5% 이상 감량 비율도 위약군 0% 대비 200mg군에서 87.5%로 나타나 용량 의존적 효능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대한 위장관 부작용이나 간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간 효소 수치(ALT, AST) 역시 모든 대상자에서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이재준 일동제약 COO 겸 유노비아 CEO는 “ID110521156은 경구 제형의 편의성과 높은 제조 효율,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혁신적 후보물질”이라며 “비만·당뇨 분야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상용화 파트너링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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