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6주기 앞둔 삼성…이재용 메시지에 쏠리는 시선
23일 선영 추도식·28일 추모 음악회…삼성 총수 일가·사장단 참석 전망
반도체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부진·대내외 불확실성 부담
이재용, 추도식 후 사장단 오찬…신경영 정신 계승·위기 대응 메시지 주목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18 13:27:3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를 앞두고 삼성그룹이 추도식과 추모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에 어떤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기일 이틀 전인 오는 23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6주기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추도식은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유족과 삼성 사장단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유족을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배를 마친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삼성 신입사원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이자 이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곳이다. 이 회장은 예년에도 추도식 이후 이곳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올해 오찬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의 경영 현안과 향후 사업 전략에 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 부진과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과거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의 자리에서 위기 대응과 도전적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시장 재편과 글로벌 경쟁 심화, 대외 경제환경 변화 등이 경영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 회장이 미래 경쟁력 확보와 조직의 실행력 강화를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발언이나 메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공연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행사에도 이 회장을 비롯해 홍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와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음악회에 앞서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을 격려하고, 행사에 참여한 신임 임원 및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모 행사를 계기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을 만나 조직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별세한 뒤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 품질과 경쟁력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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