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분할·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본격화
BNK투자증권, 목표주가 18만원으로 상향…"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1-15 10:14:4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000880)가 인적분할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증권가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15일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한화는 사업을 방산·조선·에너지·화학, 금융, 기계·서비스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기계·서비스 부문을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계·서비스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은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있었지만 시기가 불확실해 주가 부담 요인이었다"며 "이번 인적분할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완전한 계열분리는 아니지만, 독립경영을 통해 성장 사업에 주력하는 사업군별 맞춤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5.9% 소각…최소배당 1000원 제시
한화는 주주가치 개선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임직원 성과보상분을 제외한 자사주 445만주(전체 주식의 5.9%)를 소각하고, 주당 최소배당금을 1000원으로 규정했다. 올해 배당금 800원 대비 25% 상향된 수준이다.
또한 제1우선주도 전량 장외매수 후 소각할 방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를 감안할 때 배당재원이 늘어 주주환원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은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할 전 순자산가치에서 분할되는 기업의 지분가치가 낮고, 주력 계열사에 집중하면서 할인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설법인은 반도체장비와 로봇사업을 보유한 지주로,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분할은 가치 희석이 아닌 사업과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가치의 재평가로 인식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효과는 즉각적이고, 수익 개선 여지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BNK투자증권은 한화의 2026년 매출액을 82조965억원, 영업이익을 6조2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0%, 13.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1조810억원으로 17.2%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종가 기준 한화의 주가는 12만85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40.1%의 상승여력이 있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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