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추천하는 백화점…롯데百, 관광객 유치 진화
GEO 마케팅 전면 도입…AI 추천 알고리즘 정조준
쇼핑정보 자동 노출…방문부터 구매까지 연결 전략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5 10:13:16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여행 계획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의 관광객 확보 전략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검색엔진 노출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추천하는 쇼핑 명소가 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자 롯데백화점이 생성형 AI 기반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본격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국내 체류, 쇼핑까지 전 과정에서 AI 검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재설계했다고 5일 밝혔다.
핵심은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다.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가 포털 노출을 높이는 전략이었다면 GEO는 챗GPT 등 생성형 AI가 여행지와 쇼핑 정보를 추천할 때 브랜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콘텐츠를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그룹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유니콘밸리'에서 출범한 리테일 AI솔루션 태스크포스(TF)와 협업해 자체 개발한 '골든노트 인덱스'를 적용한다. 매장 정보와 관광객 혜택 등을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재구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콘텐츠를 함께 구축해 해외 이용자 검색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행 중인 관광객을 겨냥한 AI 기반 오프라인 마케팅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대홍기획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성수,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생성형 AI 검색을 유도하는 옥외광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AI에 서울 쇼핑이나 관광 정보를 질문하면 외국인 멤버십과 인근 점포, 쇼핑 혜택 등을 상황에 맞춰 추천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광고 노출을 넘어 AI 추천이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고객 유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AI 쇼핑 챗봇 '더스틴'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적용해 외국인 고객이 매장 정보와 쇼핑 혜택, 주변 관광 코스를 자국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점포에서는 QR코드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음성 기반 AI 상담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여행 정보 탐색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AI가 추천하는 브랜드가 관광 소비를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글로벌 여행시장 조사기관 포커스라이트 조사에서는 글로벌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여행 계획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관광객의 정보 탐색 방식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만큼 이에 맞는 고객 경험과 쇼핑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쇼핑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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