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실 서울시의원 “구룡마을 화재 소방용수 공급 차질…대응체계 개선 시급”
현장 전력 차단으로 증압장 가동 중단…2시간 20분간 전력 공급 끊겨
소방용수 확보 문제 제기…관계기관 협조 강화·전력선로 이중화 촉구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1-06 10:10:18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5일 열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룡마을 화재 당시 소방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문제를 지적하고, 관련 시설의 전력관리체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에 화재지역 전력 차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방용수 공급을 지원하는 증압장의 전원까지 함께 끊기면서 진화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증압장 전력 공급은 당시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2시간 20분간 중단됐다. 전력이 복구된 이후에도 시설 가동은 오후 9시 5분에야 재개됐다.
증압장은 수압이 부족한 지역에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압력을 높이는 시설이다.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전력 공급에 의존하는 시설인 만큼 정전 발생 시 대체 전원 확보 여부와 전력선로의 분리 운영이 주요 관리 과제로 꼽힌다.
이 의원은 화재 현장의 안전을 위해 시행한 전력 차단이 소방용수 공급시설의 운영 중단으로 이어진 경위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특히 화재지역과 증압장에 공급되는 전력선로가 연결된 구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소방재난본부장은 구룡마을 화재지역과 증압장의 전력선로가 연계돼 있어 전력 차단 과정에서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례가 개별 시설의 운영 문제를 넘어 소방·전력·상수도 관리기관 간 사전 협조체계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화재 발생 시 전력 차단 범위와 소방용수 공급시설의 연결 관계를 사전에 파악하고, 필수시설의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서울아리수본부, 소방재난본부가 전력 공급 구조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전력선로 분리와 이중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화재 현장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해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수 공급까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내 유사시설의 전력공급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용수 확보는 화재 대응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만큼 소방재난본부가 한국전력공사 및 서울아리수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전력선로 분리·이중화 등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전력선로 분리 필요성과 비상시 소방용수 공급체계의 보완 범위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