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엔 청산유수더니...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국감 불출석
30일 행안위 국감 불출석 이유서 제출
11월 상장 후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논란 이어져
2018년 산자위 국감 출석해 프랜차이즈 업계 현실 짚어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5-10-30 10:32:5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지역 축제 관련 의혹 등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불출석한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첫 국감에 불출석해 논란의 불씨가 커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행안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실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지난 27일 해외출장을 사유로 국감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회 행안위는 이달 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의 일반 증인으로 백 대표를 포함한 53명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백 대표가 지역축제 관련 의혹과 법규 위반 사항에 관한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후 지속적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실내 고압가스 요리 등이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백 대표는 지난 9월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재료가 사용됐지만, 광고에는 '국내산', '자연산' 등의 문구를 사용한 의혹으로 고발됐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서 판매 중인 고구마빵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지난 5월 모든 방송활동 중단 선언 및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후 한 대만 방송에서 더본코리아 브랜드 본가를 홍보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백 대표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질문에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고 국내 외식업 시장이 포화 상태이니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넓은 시장으로 나가는 방향이 맞다”고 진단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점 간 관계에는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음식 장사를 시작한 지 20년이 좀 넘었지만 그전과 비교하면 정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고 언급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지난 9월21일부터 수개월 전부터 제안이 온 동남아, 중국, 미국 등지의 현지 업체들과 K-소스 관련 협약 진행 등 해외출장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 구두로 해당 의원실에 불출석 사유를 구두로 설명했으며, 부사장과 해당 업무 담당자가 두 차례 의원실에 방문해 지역 축제와 관련된 설명과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개월 전 조율된 해외출장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지만, 국정감사에서 요구하신 자료와 질의에 충실히 역할을 다하기위해 회사의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관련 부사장이 국회에 성실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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