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회장, 뉴욕 사가포넥 300억대 별장 매입

맨해튼 콘도 이어 최고급 별장까지… 해외 부동산 보유 사실 확인
홈플러스 사재출연 논란 속 '고가 해외 부동산' 매입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16 10:09:1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이 미국 뉴욕 최고급 별장지인 사우스햄튼 사가포넥 지역에 300억원대 해변 저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선데이저널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0년 9월 사가포넥 소재 해변 저택을 2,050만 달러(약 3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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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김병주 회장.


해당 부동산은 대지 1.03에이커(약 1,250평), 건평 5,200평방피트(약 150평) 규모다. 침실 6개, 욕실 6개를 갖췄으며 전용 수영장과 사유 해변을 보유한 초호화 주택이다.


사가포넥은 미국 전체 우편번호(ZIP CODE) 중 평균 주택가격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월스트리트 금융인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여름 별장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부동산 매입에 앞서 '25포테이토로드 유한회사(25 Potato Road LLC)'를 설립하고 법인 명의로 주택을 취득했다. 이는 미국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프라이버시 보호와 세무 전략을 위해 흔히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서폭카운티가 발송한 재산세 고지서에는 'C/O Michael B. Kim(김병주의 미국명)'이 명시됐고, 수신 주소도 김 회장이 보유한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 콘도로 기재돼 실소유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별장은 한때 '계절 거주 주택(Seasonal Residence)'으로 분류돼 여름철 이용 목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회장은 이미 2015년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약 2,592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콘도를 매입한 바 있다. 이 부동산은 2021년 장남에게 무상 증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데이저널은 김 회장 및 가족이 맨해튼에만 최소 3개의 고급 주거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 거래조건 악화, 대량 해고, 국민연금 투자손실 등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해외 초고가 부동산 매입으로 ‘사재출연은 없고, 개인 재산으로만 해외 자산을 확대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선데이저널은 "김 회장이 국내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시기에 해외 고가 부동산을 매입한 점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활동을 위해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도 "다만 투자자 수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간 균형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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