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국내주식 증거금률 40%로 상향
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해 기존 20·30% 종목 40%로 일괄 상향 조정
6월 위탁매매 미수금 1조5632억 돌파…과거 평균 대비 61.5% 급증하며 시장 경고등
7일부터 고객맞춤형 증거금 서비스 신규·만기연장 일시 중단…“고객 자산 보호 위한 리스크 관리”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7-02 10:08:38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정시의 특정 업종 쏠림 현상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위태롭게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자산 보호와 결제 불이행 리스크를 차단키 위해 대대적인 신용 거동 규제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투자자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주식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기간에 거시적 거버넌스 및 개별 종목의 가격 등락 폭이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고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고객들의 원금 손실 위험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과도한 빚투(신용거래)로 인한 연쇄 반대매매 압박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청산 환경을 구축키 위해 증거금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결단이 최근 증시의 기형적인 자금 쏠림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는 일부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의 시가총액 편중이 심화된 데다, 지수 등락에 배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 급팽창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연쇄적인 추가 매도 압력(마진콜)이 시장 전체를 뒤흔들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주식시장의 과열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월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약 9,674억 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3월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2026년 6월에는 무려 1조 56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평균치와 비교해 61.5%나 급증한 수치로, 자본시장 전반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을 시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의 완화된 증거금 체계만으로는 소나기식 폭락 장세에서 발생하는 신용 위험을 흡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방어벽을 높였다.
조정안에 따라 기존에 증거금률 20% 및 30%가 적용되던 우량 주식 종목들은 40%로 일괄 상향 조정됐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살 때 자기가 들고 있어야 할 현금 비중을 높여 무리한 베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단, 기존에 위험도가 높아 40% 및 100%의 증거금률이 적용되던 종목들은 현행 기준이 유지된다. 변경된 증거금률은 지난 2026년 7월 1일 자 매매부터 즉시 적용됐다.
레버리지 거래 유입 경로를 추가로 좁히기 위해 ‘고객맞춤형 증거금 서비스’의 인프라 가동도 일시 중단한다. 해당 서비스의 신규 신청은 지난 7월 1일부터 이미 차단됐으며, 기존 가입자들의 만기 연장 역시 오는 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증시 밸류에이션이 안정을 찾고 미수금 리스크가 완화되는 국면을 모니터링한 뒤 서비스 재개 시점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거금률 상향 조정은 투자자들의 정상적인 매매 활동을 제약하려는 취지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시장 충격 상황에서 고객 자산이 깡통계좌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을 정밀 추적하며 손님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