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저가매수 기회"…삼성중공업, '신사업+실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성안 부회장 등 임원 8명 자사주 3만2807주 매입
FLNG 이어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시장 진출 기대…미 함정 협력도 주목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7-03 10:08:3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3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1일 종가(2만3750원) 기준 목표주가까지의 상승여력은 81.1%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임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총 3만2807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약 7억8800만원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사주 1만주를 약 2억4300만원에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을 7만주로 늘렸다. 이 밖에 기술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임원 8명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였다.
특히 올해 1~5월까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전무했던 것과 달리 6월 말 이후 집중적으로 매입이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삼성중공업 주가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2만8950원까지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6월 말 2만3300원까지 약 20% 하락한 시점과 맞물린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 신사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회사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는 만큼, 이번 매입 역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46억원으로 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0.8%로 전 분기보다 1.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매출 인식 증가가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해외 생산기지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사업을 꼽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FDC 개념설계 인증을 획득한 이후 글로벌 고객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내 첫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상 기반 FDC는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대규모 프로젝트 특성상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복 건조가 가능한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경우 조선사의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함정 사업 협력 확대 역시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방산과 상선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경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2026년 1조4837억원에서 2027년 2조267억원, 2028년 2조38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3%에서 13.4%, 14.4%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실적 성장과 FDC 신규 시장 진출, 미국 함정 사업 협력 확대 등 핵심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