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늘리고 중장거리 노선 확대...티웨이항공, LCC업계 왕좌 노린다

항공기 45대 보유...연내 2대 추가시 LCC업계 항공기 1위
친환경 항공기 도입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힘써
2028년 격납고 건립 목표...정비 비용 절감 등 효과 노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5-11-14 10:58:5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확보와 해외 노선 확대 등 사업 다각화로 반등을 노린다.

 

14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항공기 등록 현황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기 45대를 보유하고 있다. LCC업계 기준 지난달 29일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해 46대를 보유 중인 제주항공에 이어 2위다. 연말까지 2개의 항공기를 추가 보유할 경우 LCC업계 1위가 된다.

 

▲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확보와 해외 노선 확대 등 사업다각화로 반등을 노린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2022년 대형기 도입을 계기로 인천~시드니를 비롯한 중장거리 노선을 확충하고, 2024년에는 인천~자그레브·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노선을 잇따라 개설했다.

 

지난 7월 인천~밴쿠버 노선 취항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과 미주 노선을 동시에 운항하게 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운항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유럽 4개 노선(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이관받으며 중·장거리 시장 진입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대표 장거리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3일 첫 취항 이후 총 530편을 운항하며 누적 탑승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9월 항공기 리스사 아볼론과 에어버스의 차세대 중형 항공기 A330-900NEO 5대 도입 계약을 체결, 오는 2026년부터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A330CEO 대비 항속거리(약 1만3300㎞)가 길고,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 적다.

 

롤스로이스 트렌트7000 엔진을 탑재했으며, 지속가능항공유(SAF) 활용에도 적합해 향후 유럽·미주 장거리 노선 확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지난 1년간 약 2860톤(t)이상의 수출입 화물을 운송했다. 대형기의 넓은 밸리 카고 스페이스(Belly Cargo Space)를 적극 활용해 정밀기계와 의료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의 화물을 ULD(Unit Load Device, 항공화물 탑재 용기)에 적재하면서 안정적인 화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 항공기 도입과 탄소 배출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신기종인 ‘보잉 737-8’ 항공기를 4호기까지 도입했으며 2027년까지 20대로 확대해 현재 26대인 ‘737-800NG’ 기종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평균 기령을 8.9년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과 탄소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친환경 항공기 운영을 통한 운항 안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30-900 NEO’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기종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25% 절감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기단 현대화와 운항 경쟁력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약 1500억 원을 투자한 첨단 항공기 정비시설(격납고) 건립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초 격납고가 완공되면 연간 70대의 항공기 정비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해외 MRO 의존도를 줄이고 정비 비용 절감과 운항 효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7월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뒤 항공·숙박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장거리 및 지방발 신규 노선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어 올 9월에는 에어프레미아와 손잡고 글로벌 환승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양사는 각자 운항하는 국제선을 하나의 항공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환승 과정에서 별도의 체크인이나 수하물 절차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두 항공사는 노선망 확장과 환승객 유치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편의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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