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오라'병 걸린 외국인…'올영세일 성지순례' 단골 됐다
3월·6월 세일 기간 연속 방한 외국인 3년 전보다 11배 증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6-22 10:07:0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올영세일' 기간에 맞춰 쇼핑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리브영의 정기 할인 행사가 단순한 쇼핑 이벤트를 넘어 방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 K뷰티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택스리펀드 1위 업체 글로벌택스프리(GTF)와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연속 올영세일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수가 3년 전과 비교해 11배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올영세일을 반복적으로 찾는 외국인 고객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세일 기간에 맞춰 연간 두 차례 이상 한국을 재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이후 최근까지 연평균 2배 수준으로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올영세일 기간 중 세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62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택스리펀드 제도상 일정 기간 내 출국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대부분은 귀국 후 다시 한국을 방문해 올영세일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영세일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하나의 '정기 방문 이벤트'로 자리 잡은 배경으로 대규모 행사 규모와 최신 K뷰티 트렌드를 꼽는다.
올영세일은 매년 3월·6월·9월·12월 등 연 4회 진행되며 15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방한 기간 매장에서 경험한 K뷰티 큐레이션과 쇼핑 편의성, 귀국 이후 제품 사용 경험을 통해 형성된 신뢰가 재방문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 트렌드와 맞물리며 비수도권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이번 6월 올영세일 기간 비수도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해외 고객들의 온라인 수요도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올리브영 글로벌몰 방문자 수는 지난해보다 180%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K뷰티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쇼핑 지원 기기 도입 등 관광 상권 매장의 편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K뷰티와 K관광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영세일 기간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것은 올리브영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 간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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