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취업자 수 100만명 줄었다...'고용 쓰나미' IMF 이후 최악
코로나19가 남긴 상처 깊어...숙박·음식점업 37만명 줄어
쉬었음·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도 크게 증가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1-02-10 10:05:35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지난 1월 국내 취업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실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한 157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심화된 취업난을 반영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이 전년 동월보다 1.8%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해 국내 경제 활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업자 수도 98만 2000명이 줄어 지난 1998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줄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4.3%로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숙박·음식점업에서 36만 7000명이 줄어 타격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은 21만 8000명이 감소했으며,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10만 3000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56만 3000명)와 일용근로자(23만 2000명)가 크게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 수는 3만 6000명이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42만 8000명), 쉬었음(37만 9000명)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 7000명이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77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300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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