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업계 최초 산업용 착용 로봇 도입
천장 목공 작업 시 어깨 관절 부하 최대 60% 줄여
설비·도장·도배 등 상향 작업 공정으로 확대 검토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7-29 10:05:0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팔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에 산업용 착용 로봇을 도입해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작업 안전성을 높인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의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내장목공사의 천장 작업은 근로자가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든 채 자재를 설치하고 고정하는 공정이다. 같은 동작이 반복되면서 어깨와 팔에 부담이 쌓이고, 피로가 누적되면 작업 집중도와 자세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엑스블 숄더를 활용해 천장 작업자의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와 근골격계 질환 위험을 낮추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상부 설비와 천장 도장, 도배 등 팔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많은 공정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엑스블 숄더는 작업자가 팔을 위로 올릴 때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별도의 동력 없이 힘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설계돼 무게가 가볍고 충전이 필요하지 않아 관리가 간편하다.
근력 보상 모듈을 통해 보조력을 생성하며,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줄일 수 있다. 어깨 관절 가동 범위도 0도부터 180도까지 확보해 착용 상태에서도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팔을 내리거나 앉아 쉴 때도 움직임을 크게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로봇을 착용한 현장 근로자는 “팔을 들고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깨와 팔에 피로가 빠르게 쌓이는데,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면 힘이 덜 들어간다”며 “기존 작업 방식이나 움직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활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스마트건설연구실과 로보틱스연구팀, 인공지능(AI)연구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 로봇 적용과 안전·품질 관리, 휴먼에러 예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지상제어 타워크레인과 야간 자율 자재 운반 로봇, 로봇 순찰견 ‘스팟(Spot)’,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을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이동과 안전, 편의 등 입주민 생활을 지원하는 미래 주거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과 건설정보모델링(BIM), 스마트 안전 등을 다루는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마트 건설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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