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용인에 건설로봇 ‘사전검증센터’ 구축…피지컬 AI 현장 적용 속도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 등 성능·운영조건 검증…실제 투입 전 변수 점검
현장 수요 발굴부터 기술검증·확산까지 연계…추가 센터 구축 검토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9-22 10:04:29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GS건설이 건설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개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작업자와의 역할 분담, 공정 간 간섭 등을 사전에 확인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건설로봇과 신기술을 시험하는 ‘사전검증센터(PoC 센터)’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전검증(PoC·Proof of Concept)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실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는 절차다. GS건설은 센터에서 로봇의 단순 성능시험을 넘어 작업 순서와 이동 동선, 작업자와 로봇의 역할 분담, 운영 조건 등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검증한다.
현재 센터에서는 콘크리트 레벨링 로봇을 비롯한 건설로봇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이후 바닥 평탄도를 확보하는 공정 등을 대상으로 작업 정확도와 생산성, 현장 적용 조건 등을 확인하고 있다.
건설현장은 일정한 생산라인을 갖춘 제조공장과 달리 공정 진행에 따라 작업공간과 이동경로, 투입 인력과 자재가 계속 달라지는 비정형 환경이다. 로봇 자체 성능뿐 아니라 작업자 업무와 자재 이동, 선행·후행 공정 간 간섭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이에 따라 기술 도입 자체보다 기존 건설 프로세스와의 연계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복 작업 감소에 따른 작업자 부담 완화와 품질 균일성, 안전 위험 저감, 야간·무인 작업 가능성, 후속 공정과의 연계 등을 검토한 뒤 현장 실증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기술을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기술 발굴을 위한 사내 혁신 협의체 ‘혁신연결협의회(ICC·Innovation Connect Council)’도 운영한다. 현업 부서가 현장의 생산성 저하 요인과 기술 수요를 발굴하면 국내외 스타트업과 로봇·AI 기업을 찾아 공동 기술개발이나 투자 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검증센터가 들어선 용인기술연구소는 재료실험과 주거환경 등 건설기술 연구시설을 갖춘 GS건설의 부연구소다. GS건설은 이번 센터의 활용도와 효과를 살핀 뒤 기능을 고도화하고 규모를 확대한 추가 PoC 센터 구축도 검토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로봇을 현장에 가져오는 것보다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을 발굴하고 충분히 검증한 뒤 기존 건설 프로세스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별도의 혁신 아이디어 플랫폼 ‘이노베이션 커넥트(Innovation Connect)’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과 외부 파트너가 연구과제와 사전검증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심의를 통과한 우수 제안에는 실제 현장 적용과 공사 수행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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