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푸른씨앗’ 적립금 총 2300억원 돌파

작년 9월 첫계약 뒤 1년도 안 돼서 좋은 성과 거둬
국내외 채권·주식 우량자산 분산투자로 수익률 제고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8-09 10:03:54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미래에셋증권에서 운용하는 ‘푸른씨앗’ 적립금 규모가 올해 7월말 기준 23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푸른씨앗은 상시 근로자수 30인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다. 근로복지공단과 전담운용기관이 적립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를 합산해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수익률 제고에 나서 작년 9월 첫 계약 뒤 제도 시행 1년도 안 되는 11개월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운용하는 ‘푸른씨앗’ 적립금 규모가 올해 7월말 기준 23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본사인 미래에셋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실제로 2300억원을 넘어선 올해 7월말 적립금은 작년말 323억원에 비해 무려 7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 푸른씨앗 도입 사업장은 모두 8800여개에 가입한 근로자만 4만4000명이 넘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6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푸른씨앗 전담 운용기관으로 선정돼 7월말 현재 각각 1090억원씩 적립금을 배정받아 운용하고 있다.

도입 초기인 만큼 푸른씨앗은 적립금 규모가 크지 않아 대부분 적립금을 국내채권과 단기자금 중심으로 운용해왔다. 해외 및 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기도 제약이 많고 포트폴리오 역시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올해 6월말 기준 연환산수익률은 2.93%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푸른씨앗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립금까지 급격히 늘어 국내외 채권은 물론 주식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말 기준 푸른씨앗 적립금을 ▲국내채권 775억원 ▲해외채권 185억원 ▲해외주식 80억원 ▲국내주식 50억원으로 각각 배분 운용하고 있다.

2023년 기금 자산배분 계획에 준하는 우량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전기를 마련했으며 푸른씨앗 규모 확대로 대체자산을 활용해 더 효율적인 자산 배분과 안정적인 시장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중소기업퇴직기금운용팀장은 “퇴직연금은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수익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우량자산 분산투자와 전문적 운용으로 장기수익률을 높여 푸른씨앗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든든한 노후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미래에셋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와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푸른씨앗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른씨앗은 30인이하 중소기업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 기금을 조성·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국내 유일의 퇴직연금기금제도다.

퇴직연금을 직접 관리하기 힘든 근로자를 대신해 전담 운용기관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이 기금 자산의 운용을 맡고 있어 가입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월평균 보수 242만원미만 근로자는 사용자 부담금의 10%(24만2000원)를 최대 30명까지 3년간 정부에서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푸른씨앗을 도입하는 사업장에는 5년간 수수료를 면제해 사업주의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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