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유통가 '딸기 특수'…건강 효능까지 갖춘 시즌 효자 상품
비타민C·항산화 성분 풍부, 다만 과다 섭취 시 당뇨·관절염 위험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1-23 10:02:0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겨울철 유통업계가 '딸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철 과일인 딸기가 해당 시즌 유통·외식업계의 핵심 전략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딸기가 연중 판매되는 과일들을 제치고 과일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월 딸기 매출이 연간 딸기 매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겨울철 소비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디저트 시장에서도 딸기 열풍은 가파르다. 유명 호텔이 선보인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2021년 출시 이후 최근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해당 제품에만 약 460만개의 딸기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단기간 판매량 1000만개를 넘긴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역시 딸기 디저트 인기를 방증한다.
딸기가 겨울에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겨울에 수확될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과육이 단단해져 식감이 좋아지는 특성 때문이다. 난방으로 체내 수분이 쉽게 소모되는 겨울철, 수분 함량이 높은 딸기는 체내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풍부해 저하되기 쉬운 면역 기능 보완에도 효과적이다.
영양학적으로도 딸기는 우수한 과일로 평가받는다. 딸기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혈관 건강을 돕고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 촉진과 소화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동의보감 등 고서에서도 딸기의 효능이 기재돼 있다. 동의보감은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피로를 풀어준다고 기술했으며, 본초강목은 기혈을 보하고 진액을 보충하며 피로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딸기는 우유나 생크림 등 유제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영양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딸기의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고, 생크림 속 단백질과 칼슘은 뼈 건강과 근육 유지에 기여한다. 생크림의 지방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여 균형 잡힌 에너지 섭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적정 섭취량 준수를 당부한다. 딸기 관련 디저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당분이 단시간 내 증가해 혈당이 급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고당류 섭취 후 혈당이 급하강하면 무기력, 졸림, 허기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 당뇨병은 물론 근골격계 질환까지 야기될 수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1.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영양사협회 지침은 딸기 1회 적정 섭취량을 10개, 하루 2회 이상 섭취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은 "딸기는 면역력과 진액을 보충하고 체내 균형을 돕는 과일로 겨울철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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