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 '2026 기록, 부산' 개최…시민 생활사·창작 기록 조명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별관서 성과공유회·토크콘서트 진행
낙동강·엄궁동 주민 구술자료 공개…소설가 김숨 등 참여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1-08 10:00:42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부산 시민들이 직접 수집한 지역 생활사와 문학·웹툰 등 다양한 창작물에 담긴 기록의 의미를 살펴보는 행사가 열린다.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삶을 담은 구술자료부터 작가들의 작품까지 기록의 여러 형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별관 1층에서 기록 주제 행사인 '2026 기록, 부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모든 기록은 문이 된다'를 부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록의 가치를 조명한다. 시민기록가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의 역사와 창작 과정에서 활용된 기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기억에서 기록으로: 낙동강과 엄궁동 주민의 삶을 주제로 도시기록학교 심화과정 성과공유회가 열린다.
올해 심화과정에서는 부산 사상구 엄궁동을 중심으로 주민 구술 채록을 진행했다. 낙동강을 터전으로 장어와 재첩을 잡던 어민, 재첩잡이 목수, 재첩국 판매상 등 주민 8명이 구술자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구술녹취록과 인터뷰 영상, 과거 마을 사진 약 40점을 확보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시민기록가 7명과 기록활동가 이현경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전성현 동아대 사학과 교수의 종합 평가와 구술자 소감 발표, 질의응답 등이 진행된다.
28일 오후 2시에는 '기록에서 창작으로: 세 작품으로 만나는 기록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소설가 김숨, 웹툰작가 남정훈, 부산시 주무관 조재은이 참여해 기록물을 창작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한다.
김숨 작가는 1947년 9월 16일 부산에서 벌어진 하루를 663쪽 분량으로 담아낸 장편소설 '잃어버린 사람'(2023)을 중심으로 창작과 기록의 관계를 설명한다.
조재은 주무관은 노년층의 경험을 기록으로 담아낸 '마음을 잇는 노트' 캠페인을 소개한다. 남정훈 작가는 그림책 '파란 소녀'를 활용해 기록을 2차 콘텐츠로 확장하는 과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오후 1시에는 기록 사진을 예술 작품으로 발전시킨 김대영 작가의 초청 강연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시민기록가들의 활동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 성과 부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성과공유회와 토크콘서트, 특별 강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기록 성과 부스는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지역 주민의 소중한 삶과 작가들의 깊이 있는 탐구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이 되는지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기록이 지닌 진정한 힘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관은 2023년부터 시민 참여형 기록교육인 '도시기록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규·심화·특별과정과 성과 공유행사 등 4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생활사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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