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LK·PEM 결합 ‘하이브리드 수전해’ 실증 나선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전력계통 변화 맞춰 운전 최적화
HMG건설기술연구원 기본·상세설계와 통합제어 개발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08 10:00:34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가지 수전해 방식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화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실증을 통해 설계·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국내외 대규모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그리드 변동 대응 수전해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번 과제는 알칼라인(ALK) 수전해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랜트를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ALK 방식은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 낮고 안정적인 연속 운전에 강점이 있다. PEM 방식은 전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풍력 등 발전량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와 연계하기에 유리하다.

두 방식을 함께 운영해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계통 변화에 따라 수전해 설비의 가동을 조절하고 수소 생산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제주에너지공사가 과제를 주관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대학교 등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의 기본·상세설계와 통합제어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수전해 스택과 보조설비(BOP), 전기설비(E-BOP), 수소 정제설비 등을 하나의 플랜트로 통합 설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계통 상황에 따라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전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이번 과제는 2030년 3월까지 44개월간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진행되며, 이 가운데 정부출연금은 193억원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와 주요 설비 국산화, 수소 저장·출하설비 성능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제주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2.5MW급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는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과제를 통해 확보한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 최적화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연계해 국내외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기존 EPC 역량과 결합해 수전해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전 주기의 핵심 기술과 통합설계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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