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日 점유율 50% 돌파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1-08-11 10:00:31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일본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오리지널 약 판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올해 6월 기준 일본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해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허쥬마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유로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First mover)'인 점과 함께 글로벌 처방이 확대되면서 입증된 제품 신뢰를 꼽았다.
특히, 지난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의 90%가 넘는 3주요법 적응증 허가를 경쟁사보다 먼저 획득하면서 허쥬마가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은 유방암 환자에 연간 52회 투여하는 '1주요법' 또는 18회 투여하는 '3주요법'으로 쓰이는데, 일본에서는 3주요법으로 처방하는 환자가 90% 이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일본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 카야쿠(Nippon Kayaku)가 강점을 지닌 서로 다른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 역시 허쥬마의 성장을 이끌어 낸 원인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허쥬마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1'에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방안을 넣는 등 우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학회, 의료진 대상 제품 교육 및 홍보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허쥬마와 함께 일본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과를 비롯해 최근 발표된 브라질 허쥬마, 트룩시마
입찰 수주 등 미국, 유럽을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의 영토가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발판 삼아 램시마SC,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들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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