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장애인 친화미용실’ 7곳 운영 개시…경사로 설치·月 1만원 감면 지원

관내 조례 제정 거쳐 10월부터 본격 운영…문턱 낮춘 동네 미용 환경 구축
취약계층 등록 장애인 대상 현장 즉시 할인…구 차원서 보전해 이용 편의 제고
박운기 구청장 “생활권 안에서 편히 이용하도록 권역별 지정 업소 확대할 것”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05 09:59:22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장애인 주민들이 일상적인 이·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겪어온 이동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생활 밀착형 공공 복지망이 서울 서대문구에 구축됐다.


서울 서대문구는 이동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이용 요금을 지원하는 지역 미용실 7곳을 ‘장애인 친화미용실’로 지정해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 ‘서대문구 장애인 친화미용실’ 협약식에서 박운기 구청장(가운데)과 참여 미용실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서대문구는 지난 7월 29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장애인 친화 이·미용시설 설치·지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지원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닦았다. 이후 현장 실사를 거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출입구 완만한 경사로 설치를 마쳤으며, 휠체어 착석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대형 미용 가운 등 필수 물품을 보급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책도 병행된다.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둔 등록 장애인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지정 미용실 이용 시 월 1회, 1만 원의 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예컨대 북아현동 소재 댕기머리미용실의 경우 여성 커트는 1만 8000원에서 8000원으로, 남성 커트는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본인 부담금이 대폭 줄어든다. 기존 요금 대비 33~44%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이용 희망자는 복지카드와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증명서를 지참해 방문하면 즉시 감면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감면액은 구청이 해당 미용실에 직접 정산·지급해 번거로운 사후 청구 절차를 없앴다.

지정 미용실은 총 6개 동 7곳으로 ▲댕기머리미용실(북아현동), ▲히로헤어살롱(연희동), ▲준헤어샵(홍제3동), ▲모아르헤어(홍은2동), ▲예드니헤어샵(남가좌2동), ▲선희헤어샵(북가좌2동), ▲샤론미용실(북가좌2동) 등이다.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 1일 구청장실에서 이들 7개 업소와 취약계층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민·관 상생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향후 참여 희망 업소를 수시 발굴해 권역별 지정 미용실을 점진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세검정로 일대에 장애인 친화 전용 미용 공간 조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머리를 단정히 손질하는 평범한 일상 속 권리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정된 미용실의 편의성과 서비스 질을 꼼꼼히 점검하고, 장애인 주민들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친화 업소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장애인 친화미용실’ 위치도 [서대문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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