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 첫 성적표…영업익 47% 뛰었다
상반기 매출 2454억·영업익 206억…생산 효율화에 수익성 개선
글로벌 고객·신규 유통망 확대…해외사업 인력 보강하며 성장축 전환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12 09:59:35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가 이승화 대표이사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첫 반기 실적에서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글로벌 고객사 물량 확대와 증설 설비의 생산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2일 콜마BN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245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46.7%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250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0.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을 웃돌면서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세종3공장 등 증설 생산설비의 공정 안정화와 생산 효율 향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설비 가동이 안정화되면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이 줄었고, 원가 구조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 전환 후 수익성 회복
콜마BNH는 지난 4월 기존 이승화·윤여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구조를 바꿨다. 윤여원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약 6년간 이어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이후 처음 공개된 반기 실적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단독대표 체제 출범 전인 1분기 실적도 포함돼 있어 실적 개선을 전적으로 이 대표 체제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회복 흐름은 확인됐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경영권 분쟁 이후 경영체제가 단일화되면서 의사결정 구조가 간소화됐고, 본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 효율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와 사업 전략 업무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향후 해외 매출처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조직 효율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신규 유통망 확대
해외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군 확대와 신규 거래선 확보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과 창고형 약국 등 신규 유통채널 진출이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콜마BNH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전 세계 26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K-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 인력을 보강하고 해외 고객사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단순 수출 확대보다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ODM 수주 확대와 해외 매출 비중 제고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증가가 신규 제품 수주와 장기 거래로 이어질 경우 해외 사업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승화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건기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콜마그룹이 보유한 화장품과 건기식 분야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 사업구조 전환 성과가 관건
콜마BNH는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생명과학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생산설비 안정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해외 고객사 확대와 신규 유통채널 진출이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생산 효율화가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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