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1명이 트랙터 2대' 군집주행 개발…작업시간 40% 단축

600평 작업시간 40% 단축
농촌 인력난 해법…무인 영농 시대 성큼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8-31 10:03:3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LS엠트론이 한 명의 작업자가 트랙터 두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두 대가 작업 경로와 위치를 공유해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실증 과정에서 농작업 시간을 기존보다 약 40% 줄였다. 향후 여러 대의 무인 농기계를 동시에 움직이는 ‘무인 영농’의 기반 기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LS자율작업트랙터 직렬 군집주행 레이키베일러 연계 작업[사진=LS엠트론]

 

31일 LS엠트론에 따르면 회사는 MT9·MT7 자율작업 트랙터에 군집주행 기술을 적용해 실증을 마쳤다. 작업자가 선두 트랙터를 운전하면 무인 트랙터가 위치와 작업 정보를 전달받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자율적으로 작업한다.

 

효율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600평 규모 로터리 작업에 기존에는 8분51초가 걸렸지만 군집주행 적용 이후 5분15초로 단축됐다. 작업시간이 약 40% 줄어든 셈이다. 한 명이 운용하는 농기계가 늘어날수록 시간과 인건비 절감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운용 방식은 직렬과 병렬로 나뉜다. 직렬주행은 선두 트랙터가 볏짚을 모으면 뒤따르는 트랙터가 이를 압축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공정을 한 번에 처리한다. 

 

병렬주행은 파종·수확 등 작업 시기가 중요한 농번기에 두 대가 나란히 움직이며 넓은 면적을 빠르게 작업하는 방식이다.

 

LS엠트론은 RTK-GNSS 기반 정밀 위치기술과 차량 간 직접통신(V2V), 자체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정지 상태에서는 2㎝ 이내, 작업 중에는 최대 오차 7㎝ 이내 수준으로 위치를 제어해 두 트랙터가 실시간으로 속도와 간격을 맞추도록 했다.

 

이번 기술은 농촌의 구조적인 인력 부족을 겨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농가 인구는 지난해 198만명으로 처음 200만명 아래로 내려갔으며 올해는 194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농가 1인당 경지면적은 0.77㏊로 늘어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농작업 부담은 커지고 있다.

 

LS엠트론은 2021년 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 이후 비정형 농지 자율작업 등 관련 기술을 확대해왔다. 이번 군집주행을 시작으로 향후 복수의 무인 농기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완전 무인 영농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재호 사장은 “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 이후 축적한 기술이 군집주행으로 이어졌다”며 “무인 영농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모도 인텔리전스는 세계 농업용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이 2025년 22억 달러에서 2030년 52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18.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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