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중고차매매사업조합과 중고차 시장 상생 위한 업무협약

경기1·인천엠파크 매매조합과 데이터 연계
연내 상담·계약·금융 원스톱 서비스 출시
‘매물 탐색부터 결제까지’ 플랫폼 구축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10 09:59:10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KB캐피탈이 중고차 매매사업조합의 실차주·실거래 데이터를 KB차차차에 연결해 온라인 중고차 매물의 신뢰도를 높인다. 여기에 연내 중고차 구매 상담부터 온라인 계약·결제, 금융 상담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KB차차차의 사업 영역이 단순 매물 중개에서 실제 거래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B캐피탈은 지난 7일 경기도1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인천엠파크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 중고차 시장 상생 및 KB차차차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 7일 KB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에 KB캐피탈 빈중일 대표(가운데), 경기도1자동차매매사업조합 유병욱 조합장(사진왼쪽), 인천엠파크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동원 조합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캐피탈 제공] 



협약식에는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와 유병욱 경기도1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 이동원 인천엠파크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두 조합 회원사가 등록한 실차주 차량 가운데 실제 거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매물 정보를 KB차차차와 연계하는 것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판매자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매매사업조합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매물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같은 차종과 연식이라도 주행거리와 사고·수리 이력, 관리 상태 등에 따라 가격과 상품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소비자가 온라인에 등록된 정보만으로 차량 상태와 실제 매물 여부 등을 모두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실차주·실거래 기반 정보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존재하는 차량과 거래 과정에서 확인된 정보를 플랫폼에 연계하면 소비자가 매물을 비교하는 단계에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온라인에서 차량을 골랐다가 현장을 방문한 뒤 조건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매매사업자에게는 검증된 매물을 KB차차차 이용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통로가 생긴다. 신뢰할 수 있는 매물이라는 점을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판매 기회 확대와 거래 신뢰도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게 KB캐피탈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이 즉시 모든 매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KB캐피탈과 두 조합은 앞으로 데이터 연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이후 검증 체계를 고도화하고 연계 대상 매물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가 검증 매물을 얼마나 쉽게 구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실차주 여부와 실거래 이력 가운데 어떤 정보가 소비자에게 공개되는지, 판매가 끝난 차량의 정보가 얼마나 신속하게 갱신되는지 등도 플랫폼의 신뢰도를 좌우할 수 있다.

이번 데이터 연계는 KB차차차가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중고차 거래 서비스와도 맞물린다.

KB캐피탈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중고차 거래·금융 통합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 상담부터 금융 통합상담과 계약 체결까지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KB캐피탈이 당시 공개한 계획에는 매물 탐색부터 구매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상담, 온라인 매매계약과 결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중고차를 고른 뒤 별도로 딜러와 계약하고 다시 금융회사를 찾아 대출을 알아보는 기존 과정을 디지털 플랫폼 안으로 가져오는 방식이다.

KB차차차는 이미 온라인 계약 후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홈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해당 서비스를 검증된 매물을 기반으로 온라인 구매와 차량 인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까지 더해지면 KB차차차의 중고차 거래 구조는 한층 구체화된다. 조합 데이터를 활용해 매물의 신뢰도를 높인 뒤 플랫폼에서 차량을 비교하고 구매 상담과 계약, 결제, 자동차금융을 거쳐 차량 인도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이는 중고차 플랫폼의 경쟁 기준이 단순히 ‘얼마나 많은 매물이 올라와 있는가’에서 ‘매물을 얼마나 믿을 수 있고 거래를 얼마나 편리하게 끝낼 수 있는가’로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확대될수록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확인하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KB차차차가 최근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픽’ 등 정보 제공 기능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합 데이터 연계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를 넘어 외부 검증 데이터를 플랫폼에 추가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원스톱 서비스와 이번 매물 검증 시스템이 어느 시점에 결합되는지도 관심사다. 검증 매물의 규모와 정보 정확성이 충분히 확보되고 계약·금융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처리된다면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부담하는 탐색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KB차차차에서 신뢰도 높은 매물 정보를 제공해 중고차 거래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플랫폼, 판매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매물 신뢰도와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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