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통신 3사, 3분기 합산 영업익 1.4조 전망…'해킹 사태' 극복 후 실적 반등
SKT·LG유플러스, 오는 4일 실적 공개…3분기 영업익 5343억원, 3221억원 예상
KT, 오는 10일 실적공개 예상…3분기 영업익 5520억원으로 전년比 3%↑ 추정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11-03 11:01:09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KT도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7483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8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신사별로 실적 개선 폭에는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KT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SKT·LG유플러스, 동시 실적 발표…합산 영업익 8564억원 추정
오는 4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5343억원, 322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6%, 99% 증가한 수치로,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만 856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해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고객 보상과 가입자 이탈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관련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1조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24년 수준에 근접하면서 실적 회복과 함께 배당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동전화 매출 증가와 인건비 및 제반 경비의 안정화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 240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사실상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 KT, 통신 3사 중 제한적 영업익 증가세 전망
반면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KT는 통신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KT의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준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840억원으로 13% 증가하지만,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1680억원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회사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연결 기준 이익 증가 폭이 제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KT는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KT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00억원 이상 감소한 2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과 비슷한 1조3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통신 사업 수익성 유지 및 성장동력 확보 관건
업계에서는 이처럼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이를 본격적인 성장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관련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354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장기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T 역시 요금제 개편을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서비스 매출 확대가 내년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큰 만큼 이를 구조적인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사업이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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