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X-Ray] 동국홀딩스 장세욱, PBR 0.1배 → 0.3배 주주가치 제고…"자회사 수익성 개선 전략"
2028년 PBR 0.3배·ROE 3.5% 목표…철강 부진 속 기업가치 회복 승부수
회사 측 "현실적 목표 설정"…신사업 발굴·자산 활용으로 성장동력 확보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22 10:10:58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극심한 주가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철강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 측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면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2028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0.3배로 끌어올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5%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배보다 낮으면 재무제표상의 순자산보다 낮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국홀딩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ROE는 이미 2028년 목표치를 넘어선 4.83%를 기록했지만, 2025년 기준 1.06%를 보여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철강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사업 발굴과 보유 자산 활용도를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기업의 수익성 회복과 기업가치 개선이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국홀딩스는 철강 계열사의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다변화가 저평가 해소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회사는 지난 2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2028년까지 PBR 0.3배 이상, ROE 3.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에는 PBR을 0.5배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여 기업가치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동국홀딩스의 PBR은 0.13~0.14배 수준이다.
PBR이 0.14배라는 것은 순자산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약 14%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PBR이 낮다고 반드시 주가가 저렴하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의 수익성이 낮거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부족할 때도 낮게 형성될 수 있다.
동국홀딩스가 수익성 회복을 기업가치 제고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철강 의존도 낮추고 AI 데이터센터·신사업 승부수…수익 다변화 속도
그룹은 주요 철강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업황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데이터센터 투자 검토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철강사업에 집중된 기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보유 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한다. 동국홀딩스는 2027년 지급배당부터 주당 최소 8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소 배당 기준을 마련해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투자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철강 계열사 실적 회복 관건…신사업·자산 활용 승부수에도 구체적 대안은 '신중'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 같은 계획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린다.
계열사의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경우 배당 확대만으로는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메가경제는 동국홀딩스에 PBR이 약 0.15배에 머무는 상황에서 2028년까지 0.3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과 철강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대안 및 실행 계획을 질의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타 그룹과 비교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국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각 사업회사인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전제돼야 하는 것이 맞다”며 “이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성장사업 발굴이나 보유 자산의 활용도 제고 역시 지주회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철강 회복 지연 땐 '플랜B' 과제…실적 반등·신사업 성과가 관건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회사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발굴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철강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이를 보완할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실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결국 동국홀딩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철강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 속도와 신사업 투자 성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PBR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당 확대뿐 아니라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ROE 역시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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