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LCP 슈퍼섬유 ‘ACEPAR’ 양산…반도체 첨단소재 시장 공략

낮은 유전율·높은 열 안정성 강점…전기·전자·메디컬 등 적용 확대
아라미드 ‘ACEPARA’와 시너지…범용섬유서 고부가 소재로 체질 전환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8-31 09:52:1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한화섬이 액정고분자(LCP) 기반 슈퍼섬유 ‘ACEPAR’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반도체 첨단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낮은 유전율과 높은 열 안정성, 우수한 치수 안정성을 갖춘 ACEPAR를 앞세워 반도체·전기전자 등 고부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존 아라미드 제품군과 함께 범용 섬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첨단소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31일 대한화섬에 따르면 회사는 고성능 특수소재 ACEPAR의 상업 생산 체제 구축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생산 공정과 성능에 대한 반복적인 검증을 거쳐 양산 체계를 갖췄다.
 

▲ 대한화섬이 LCP 기반 슈퍼섬유 상업생산에 나선다. 
ACEPAR는 액정 상태에서 방사되는 LCP 기반 고기능성 섬유다. 높은 인장강도와 치수 안정성, 내마모성을 갖춘 데다 수분 흡수율이 낮아 습도 변화에도 물성 저하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높은 융점과 열 안정성, 낮은 유전율을 갖춰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평가된다. 전기적 특성과 내열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첨단 부품·소재 시장을 비롯해 메디컬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처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기존 산업용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힌다. 대한화섬은 ACEPAR를 산업용 로프와 케이블, 복합재 등에 공급하고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파라아라미드 섬유 ‘ACEPARA’와 함께 고기능성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제품은 고강도·경량 특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부 물성과 적용 분야에서 차이가 있어 고객별 요구에 맞춘 상호 보완적 소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도 새로운 수요처로 꼽힌다. 높은 강도와 경량성을 활용해 프리미엄 가방과 아웃도어 용품, 고기능성 의류 등 비산업용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상업 생산은 대한화섬의 사업 체질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친환경·경량화·고기능 소재 수요가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확대되면서 범용 섬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첨단소재 비중을 높이려는 행보다.

대한화섬은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생산 공정 검증과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와 다각도의 평가와 협업을 거쳐 제품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한 뒤 상업 판매를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테크텍스틸(TECHTEXTIL)’ 전시회와 6월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SPT)’에 참가했으며, 지난 19~20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 공급사, 중간 생산업체 등과 사업 협력 및 중장기 공급 계획을 논의했다.

대한화섬 관계자는 “ACEPAR는 기존 아라미드 제품군과 함께 슈퍼섬유 사업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전략 소재”라며 “이번 상업 생산을 기점으로 산업용뿐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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