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도 유니콘 키운다"…SK, 소셜벤처 ‘데스밸리’ 뚫는 임팩트 부스터 가동

SK하이닉스·SKT와 직접 협업…시리즈A·B 소셜벤처에 최대 7000만원 지원
"사회적 가치도 돈이 된다"…실증·판로·투자 연결해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07 11:00:3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는 성장 단계에 진입한 소셜벤처의 스케일업(규모성장)을 돕는 프로그램 '임팩트 부스터'를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사회문제 해결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의 ‘스케일업 사다리’ 구축에 나서기 위해서다. 

 

▲ SK 임팩트부스터 포스터[사진=SK]

 

초기 생존 단계를 넘어 성장 궤도에 진입한 기업들이 투자·판로·실증 사업 부족으로 정체되는 이른바 ‘데스밸리’를 넘을 수 있도록 계열사 협업과 자금·컨설팅을 결합한 통합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SK가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SV)’ 경영 전략을 스타트업 생태계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와의 사업 실증 및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은 소셜벤처 입장에서는 초기 레퍼런스 확보와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시장 검증 기회를 얻지 못해 성장 정체를 겪는 소셜벤처가 많다”며 “대기업과의 협업 경험 자체가 기업 신뢰도와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솔루션도 제공하며 수익도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모집 대상은 초기 투자(프리-A) 단계를 지나 시리즈 A, B단계에 진입한 소셜 벤처(IPO 이전 기업)이며, 매년 약 10개사를 선발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SK는 선발 기업에게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 기회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사업지원금 최대 7000만원을 제공한다. 

 

기업 성장에 활용할 수 있는 1천만원의 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이후 SK 계열사와 협력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발굴하면 실증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6천만원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SK는 ‘SK프로보노’, ‘SE컨설턴트’ 등 기존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연계해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B2C 기업에는 상품 컨설팅과 판로 확대를, B2B 기업에는 사업 실증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는 등 기업 상황에 맞춘 맞춤형 육성과 후속투자 유치를 돕는다.

 

아울러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해 실증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사단법인 온율과 협력해 무료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등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셜벤처가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성장 단계에서 도약 기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취지다. '임팩트부스터'는 유망 소셜벤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지동섭 SV위원장은 “국내 소셜벤처 수가 늘었으나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성장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장 단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도약하지 못하는 기업이 없도록 통합 육성을 제공하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팩트부스터의 서류 접수는 6월 3일 자정까지이며 서류심사 및 인터뷰를 거쳐 7월 초 최종 선발 결과를 발표한다. 지원 신청은 ‘임팩트부스터’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또는 SK텔레콤 스케치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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