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주차 평균 1.08대…신축 단지는 ‘주차대수’ 차별화

자동차 등록 2667만대 돌파…주차 민원 4년 연속 최다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1.65대·청주 가경 아이파크 최대 1.79대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08 09:51:17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자동차 보유가 늘고 전기차 충전구역과 대형 차량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파트 주차 여건이 실거주 편의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신축 단지들도 법정 기준을 웃도는 주차 공간과 확장형 주차면 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667만 6359대로 지난해 말보다 약 16만 1000대 늘었다. 

 

▲ [이미지=리얼투데이]

서울은 315만 4610대, 경기는 676만 9948대, 인천은 176만 3054대로 수도권에만 1168만 7612대가 등록돼 있다. 전체 등록 차량의 약 44%다.

반면 공동주택의 주차 여건은 차량 보유 규모와 차이가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수도권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의 세대당 평균 주차대수는 1.08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증가도 공동주택 주차장 이용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대수는 395만 3287대로 지난해 말보다 13.1% 증가했다. 전기차만 109만 5218대로 전체 자동차의 4.1%를 차지했다.

전기차 보급에 따라 공동주택 내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역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대형 차량 이용이 늘면서 주차면 크기와 세대당 확보 대수 등 실제 주차 환경을 따지는 수요도 늘고 있다.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민원 약 55만건을 분석한 결과 주차 관련 민원은 약 11%로 4년 연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행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공동주택에 세대당 1대 이상의 주차장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세대당 0.7대 이상이며, 지역별 차량 보유율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기준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분양을 앞둔 일부 단지는 세대당 1.6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반도건설은 인천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84·92·93㎡ 총 1110가구 규모다.

두 블록 모두 세대당 1.6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주차장의 40%를 확장형으로 계획했다. 단지에는 피트니스클럽과 실내골프클럽,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각 가구에는 드레스룸과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 특화설계도 적용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671가구 규모다.

7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4개 동, 543가구로 세대당 1.68대의 주차 공간을 갖춘다. 8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1128가구로 세대당 주차대수가 1.79대다.

전용면적 84㎡A는 4베이 판상형 구조에 대형 드레스룸과 팬트리를 적용하고, 84㎡B는 이면개방형 구조에 안방·침실 드레스룸과 복도 팬트리 등을 배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차 공간은 입주 이후 매일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세대당 주차대수와 주차면 규모 등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입지나 브랜드뿐 아니라 실제 생활 편의성을 함께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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