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 성희롱 의혹에 롯데케미칼 여수사업장…인사위 열고 다음주쯤 결론

내부 신고 후 직무 배제에도 '직함 사용' 논란…노조 대응 적절성 여부 검토
회사 "접수 직후 조사 착수"…"사실관계 확인 후 인사위원회 통해 결정 예정"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3-13 11:48:12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 여수사업장에서 노동조합(노조) 간부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해당 인물을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회사 측은 신고 접수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인사위원회 절차를 거쳐 다음주쯤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수의 롯데케미칼 사업장에서 활동하는 노조 주요 간부 A씨를 둘러싸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안은 지난 2월 초 내부 신고가 접수되면서 처음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챗GPT4]

 

13일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사업장 내 조직 운영과 대응 절차의 적절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대규모 생산 시설이 운영되는 사업장 특성상 노사 간 신뢰와 내부 규정 준수가 중요한 만큼 회사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업계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논란은 사건 자체보다 대응 과정인데 의혹 제기 이후에도 해당 인물의 직함이 일부 공지와 내부 이메일에서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조치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문제 제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직무에서 배제됐다면 공식 문서에서도 직함 사용을 중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실제 활동에서는 이미 해당 인물을 배제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인물은 현재 직무 수행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라며 “운영위원회나 간부회의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장 역할을 대체할 인력이 즉각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부 협조 요청 메일이나 기존 공지 양식에서는 직함 명칭이 그대로 사용됐을 뿐 실질적인 업무 수행과는 무관하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형식적인 명칭 사용이 있었을 뿐 실제 활동이나 권한 행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 회사 측 "사실관계 조사 진행중 다음주쯤 결"

 

롯데케미칼 측은 현재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안이 접수된 이후 관련 내용들에 대한 검토와 내부 조사가 곧바로 이뤄졌다”며 “현재 인사위원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다음 주에는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외부에 알려진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언급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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