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농락 논란 농심 메가마트...면접 목전 돌연 '채용 취소' 날벼락

서류, 필기 다 붙고 면접만 남았는데...불만 최고조
메가마트 "일정 미정이나 추후 채용 때 면접 기회 제공"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3-11-17 10:32:3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고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를 역임하는 메가마트가 신입사원 채용 중 면접전형을 앞두고 돌연 채용을 취소해 농락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의 불만이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메가마트에 지원한 취준생들이 채용 과정 중 서류심사와 필기시험을 통과해 실무진 면접과 경영진 면접을 앞둔 상황에서 '채용 취소'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해서다. 

 

▲메가마트가 신입사원 공채를 취소해 취준생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앞서 메가마트는 지난달 202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메가마트는 신규 채용을 통해 구매, 기획, 마케팅 등 신입사원 1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을 통과한 취준생들은 1차 면접을 앞두고 돌연 ‘채용 취소’라는 메가마트 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메가마트는 이달 들어 지원자들에게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채용 중단과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실무팀장과 경영진 면접 전형을 앞둔 취준생들은 메가마트의 처사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메가마트의 일방적 결정에 다른 곳에 채용 지원할 기회조차 잃어버렸다는 지원자도 속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메가마트 채용 취소관련 이메일 전문 

 


메가마트가 신입 직원 공개채용 전형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가마트 측은 "내·외부 경영 이슈로 대졸자 공채가 취소됐다" 면서 "넘치는 끼와 재능 큰 역량을 가지셨기 때문에 느끼시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실 것이고, 이를 너무나 잘 아는 당사 또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마트는 해당 취준생들이 추후 진행되는 채용에 다시 전형하게 될 경우 서류와 필기전형을 제외한 면접전형부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배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메가경제 취재 결과 메가마트의 추후 신입 채용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사실상 이번 채용 시험에 도전한 취준생들이 연내 메가마트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메가마트가 이번 채용 절차를 중단한 배경이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가마트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도 5048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메가마트의 채용 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가마트에 입사지원한 당사자가 "메가마트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인성 검사에 응시하는 한편 고민에 고민을 더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전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과제까지 제출한 마당에 돌연 '채용취소'라는 답변에 상처 받았다. 다음 채용에 현재 전형부터 이어서 진행한다 해도 다시 지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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