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창립 80주년…보험 가치 재조명
AI 보험연구·실손 경험담 대상 선정
수상작 정책·상품 개발 활용 추진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7-29 09:48:53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손해보험의 사회적 가치와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수기·논문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보험 연구와 실손보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실제 경험담이 대상을 차지하며 손해보험의 공공성과 산업 혁신 가능성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다.
손해보험협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협회에서 이병래 회장과 협회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0주년 기념 손해보험 수기·논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손해보험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와 국민의 생생한 경험을 함께 발굴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됐다.
공모에는 논문 37편, 수기 64편 등 총 101편이 접수됐다. 손해보험 편집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논문 분야 4편, 수기 분야 6편 등 모두 10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 분야 대상은 합성 인구 페르소나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 기획과 소비자 세분화 등 손해보험 분야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경영학 전공 김○민·조○현 씨가 차지했다.
합성 인구 페르소나 데이터는 실제 개인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인구·소비·행동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결합해 만든 가상의 대표 인물상이다.
최근 보험업계는 생성형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정보 활용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합성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소비자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산업의 새로운 연구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보험상품 개발과 위험 분석에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관련 연구의 실무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기 분야 대상은 가장이었던 어머니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실손보험을 통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담은 직장인 고○영 씨에게 돌아갔다.
협회는 보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손해보험이 질병과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상품 구조나 보장 내용보다 실제 가입자의 경험이 소비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수기 공모전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보험 소비자의 실제 경험과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동시에 공모했다는 점에서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다.
수기 부문은 보험이 국민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고, 논문 부문은 AI와 공공데이터, 소비자 분석 등을 활용한 미래 보험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고령화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취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논문 심사를 맡은 남상욱 서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손해보험 관련 통계자료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변화와 소비자 수요를 분석하고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 방안을 제안한 우수한 논문이 다수 출품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분석의 완성도는 물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 가능성까지 갖춘 작품들이 손해보험 산업 발전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민들이 손해보험의 사회적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안전망으로서 손해보험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손해보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과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공모전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수상작을 산업 발전과 소비자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논문 분야 수상작은 보험산업 연구와 정책 검토, 상품 개발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수기 분야 수상작은 손해보험의 사회적 가치와 소비자 보호 기능을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모든 수상작은 협회가 발간하는 '손해보험지' 창립기념호(8월호) 에 게재해 보험업계와 학계, 소비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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