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MSCI, 기후·AI 금융 대응 논의…ESG금융 67조 돌파
임종룡 회장·헨리 페르난데스 CEO 면담…2030년 ESG금융 100조원 목표 67.2% 달성
MSCI ESG 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AI 활용 녹색금융 심사 효율화 추진
우리銀, 9월 말까지 녹색여신 1조8000억원 공급…저탄소 전환 금융지원 확대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6 09:46:13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업 MSCI와 기후변화 및 인공지능(AI) 시대 금융산업의 역할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내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지원액 67조원을 넘어서며 목표의 3분의 2 이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Henry Fernandez) MSC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후변화와 AI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금융회사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6일 밝혔다.
MSCI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과 기업 ESG 평가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업이다.
이번 면담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이념인 화폐융통은 상무흥왕의 본(本)을 소개했다. 화폐의 원활한 유통이 상공업 발전의 근간이라는 의미로,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창립 정신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ESG금융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K-GX(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의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녹색금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의 ESG금융 공급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ESG금융 지원액은 67조1500억원으로 2030년 목표인 100조원의 67.2%에 달한다.
연도별 누적 공급액은 2021년 11조7200억원에서 2022년 23조500억원, 2023년 39조2800억원, 2024년 54조9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3조600억원을 추가 공급하며 누적 지원액이 67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MSCI ESG 평가에서 2022년 AA 등급을 받았으나 2023년 최고등급인 AAA로 올라선 이후 2025년까지 3년 연속 AAA 등급을 유지했다.
AI를 활용한 녹색금융 업무 혁신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이 운영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는 기업의 경제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녹색금융 심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여신을 올해 9월 말까지 1조8000억원 공급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AI 기술을 녹색금융 업무에 접목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면담은 기후변화와 AI 등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우리금융은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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