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모바일 심각한 ‘보석’ 버그 논란
무책임한 QA·향후 대비책 미비 지적도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06-20 09:45:18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넥슨의 마바노기모바일이 지난 19일 대규모 패치 이후 발생한 심각한 버그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패치는 부실한 QA에 대비책도 문제가 많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넥슨의 마비노기모바일에서 지난 19일 대규모 패치 이후 심각한 버그가 발생했다.
버그로 보관함에 보석을 넣으면 스킬 태그 강화가, 룬을 넣으면 추가 능력치가 초기화된다.
이 버그로 인해 보석 스킬 세공기와 룬 재설정 프리즘을 사용한 효과와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악용할 경우 수십~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능력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심각한 버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지어 이 버그는 한 유저가 먼저 발견 후 전체 채팅창을 통해 공유해 이슈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한참 지난 이후 이를 확인하고 임시점검에 들어갔으며 20일 현재까지도 계속 점검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사이 약 4000명 이상이 버그를 악용해 사적 이득을 취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이는 넥슨 측이 공지로 게임 이용 제한 계정수를 약 4000명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매우 심각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데이트는 철저한 QA가 핵심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조사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와 불시에 벌어질 사태 대응이나 이용자 반응까지 고려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단순 버그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심각한 버그를 모르고 넘어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유사시 상황을 대비한 대비책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어 “만약을 대비한 플랜B, 플랜C 등 다양한 대비책까지 마련해야 하지만 발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비책이 미흡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넥슨은 QA 자회사까지 있으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회사의 신뢰도를 망가트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공식적으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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