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애플 야심작 '아이폰 듀오' 기대 못 미쳐…삼성 '7년 폴더블 경험' 부각

안드로이드 오소리티 설문 응답자 약 40% "제품 신뢰 잃어"
삼성,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딛고 폴드8까지 화면·힌지 설계 개선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11-06 14:10:11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불거진 내부 화면 파손 논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인 가운데,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약 7년간 쌓아온 화면·힌지 설계 경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제품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화면 파손' 논란

 

6일 외신에 따르면 해외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온라인 설문에서 소비자 2093명 중 약 40%가 초기 내구성 문제로 아이폰 듀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답했다.

 

약 30%는 애초에 제품을 살 생각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즉 응답자의 무려 70%에 달하는 소비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대해 극도의 불신을 드러낸 셈이다. 차세대 모델에서 결함이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해당 설문은 매체 독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라인 투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23일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했다. 하지만 출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내부 디스플레이의 특정 위치에서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고됐다.

 

테크 기기 분해 전문 기관인 아이픽스잇(iFixit)과 유명 내구성 검증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의 정밀 분석에 따르면, 이번 파손은 사용자의 과실이 아닌 힌지 중앙 구동부 부품이 화면 내부를 밀어 올리거나 지지대 압력이 고르지 못해 발생하는 명백한 기구적 결함으로 드러났다.

 

시장의 분노는 애플의 '오만'과 천문학적인 '수리비 구조'로 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제품 공개 당시 타사 폴더블폰들을 의식해 "힌지를 극도로 정밀하게 설계해 초기 폴더블폰들이 겪었던 내구성 문제를 완벽히 차단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소수의 아이폰 듀오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긴 고객에게 교체를 위해 애플케어에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내부 화면 수리비가 약 1000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기준 기본 모델 가격 1999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매장에 진열된 삼성 갤럭시Z폴드8·플립8 시리즈. [사진=메가경제]


◆ 출시 연기 겪었던 삼성…폴드8선 화면 지지 구조까지 손봐

 

이로 인해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다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도 2019년 첫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앞두고 리뷰용 기기에서 화면 문제가 불거지자 일정을 미뤘다. 이후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쉽게 떼어낼 수 없도록 했고,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추가했다.

 

힌지와 전·후면 커버 사이의 틈을 줄여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낮췄다. 구조를 보완한 첫 갤럭시 폴드는 그해 9월 국내에 출시됐다.

 

7년이 지난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서 내부 화면을 받치는 구조를 다시 손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이 처음 적용됐다. 화면의 내구성을 높이고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줄이기 위해서다. 힌지 구조와 화면 장력도 조정해 개폐감을 개선했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플립8까지 폴더블 라인업도 3종으로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것은 물론,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첫 폴더블폰의 화면 문제를 파악하고 교체에 나선 사이, 삼성전자는 초기 제품에서 겪은 문제를 여러 세대에 걸쳐 개선해 온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설계 경험이 실제 판매 우위로 이어질지는 양사의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자사의 8세대 폴더블 전문성과 검증된 힌지 내구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발 빠르게 내보내며 반사이익을 굳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출시 직후 불거진 화면 파손 논란은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교체 지원과 함께 파손 원인과 영향 범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 결과에 맞는 재발 방지책을 내놔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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