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항생제 내성 진단 공략 강화
IVDR 기반 ‘MDRO 진단키트’ 유럽 출시…병원 감염관리 시장 정조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5-21 09:44:2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씨젠이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IVDR)에 맞춘 다제내성균(MDRO) 진단 제품을 출시하며 항생제 내성(AMR) 대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씨젠은 21일 다제내성균 검출용 신제품 ‘Allplex™ MDRO Assay’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유럽 IVDR 기준을 반영해 개발된 분자진단 솔루션으로, 의료관련감염(HAI)과 연관된 주요 다제내성균 및 내성 유전자 검출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신제품은 실시간 멀티플렉스 PCR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다제내성 병원체와 내성 유전자를 하나의 검사로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CR 기반 1차 선별검사를 통해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단계에서 감염 예방 및 관리(IPC)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씨젠은 이번 출시를 계기로 기존 장내 내성균 중심 진단 영역에서 병원 내 고위험 병원체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하며 항생제 내성 진단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주요 보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내 항생제 내성 감염은 약 20%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항생제 사용 증가와 병원 내 감염 확산 사례가 늘어나면서 감염관리 체계 고도화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씨젠은 기존 ‘Allplex™ Entero-DR Assay’와 이번 신제품을 연계해 장내 내성균뿐 아니라 병원 내 감염 위험이 높은 주요 병원체까지 포괄하는 검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대호 씨젠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추가를 넘어 병원 감염관리 환경에서 보다 폭넓은 진단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한 진단 솔루션 개발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향후 의료관련감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감염 감시·관리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검출용 신제품 ‘Allplex™ MRSA Assay’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씨젠이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중심 진단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병원 감염관리와 항생제 내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IVDR 기반 제품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진입 장벽 대응과 동시에 글로벌 병원 진단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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