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아웃도어 행사서 40대 참가자 참변…"매뉴얼대로 했다"

2500명 규모 산악행사 중 심정지...소방헬기로 병원 이송
한 달 뒤 中 만리장성 트레일런 예정…경찰, 안전조치·응급대응 과정 조사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9-22 09:43:2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블랙야크가 개최한 대규모 아웃도어 행사에서 트레일러닝에 참가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의 안전관리와 응급대응 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야크는 행사장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배치했고 사고 접수 직후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 블랙야크 주최 만리장성 트레일러닝 행사 [사진=블랙야크]


특히 블랙야크는 사고 발생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다음 달 16일부터 중국 만리장성 일대에서 100명이 참가하는 별도의 해외 트레일러닝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향후 안전관리 대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22일 관련 업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6분께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검봉산 육개봉 인근에서 블랙야크가 개최한 ‘2026 블랙야크 클럽데이 대회’에 참가한 A씨(46)가 트레일러닝 도중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였던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후 소방헬기를 이용해 A씨를 춘천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당시 행사에는 트레일러닝을 비롯해 팀 단위 등반과 가족·입문자 대상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블랙야크 공식 행사 페이지에 따르면 트레일런 챌린지는 21㎞ 코스로 운영됐으며, 행사에는 2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사고 발생 이후인 오후 1시30분께 중단됐다.

◆블랙야크 “매뉴얼대로 응급조치”

블랙야크는 사고 당시 안전관리 체계가 행사 계획과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됐다는 입장이다.

 

블랙야크는 메가경제에 “현장에는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가 배치돼 있었고, 해당 상황 접수 즉시 매뉴얼에 따라 응급조치가 실시됐다”며 “이후 119 구조당국과 협조해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으며, 이송이 이뤄질 때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응급조치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 대응 인력과 장비 배치 등 안전관리 체계는 관련 규정과 행사 안전관리 계획에 맞춰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 현장을 취재한 일부 보도에서도 주요 갈림길과 도로 교차 지점 등에 안전요원과 운영 스태프가 배치되고 체크포인트(CP)에 급수와 보급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 트레일러닝, 사고 초기 대응 속도 관건


트레일러닝은 일반 도로 마라톤과 달리 산길과 숲길 등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사고 발생 시 구조인력이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인력과 응급장비의 배치 위치를 비롯해 현장 접근성, 구조당국과의 연락 체계, 환자 이송 동선 등이 안전관리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블랙야크는 현장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가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 발생 시점부터 주최 측의 상황 인지, 최초 응급조치, 119 신고, 구조당국의 현장 접근과 헬기 이송까지 이어진 시간대별 대응 과정도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뒤 中 만리장성서 또 트레일런…안전관리 대책 주목


이번 사고와 별개로 블랙야크는 다음 달 해외 트레일러닝 프로그램도 앞두고 있다.
블랙야크와 놀유니버스의 NOL이 함께 진행하는 ‘블랙야크 X NOL 만리장성 트레일 러닝 챌린지’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중국 허베이성 승덕시 금산령 장성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 규모는 총 100명으로 10㎞와 20㎞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달리는 방식이다.

금산령 장성은 산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지는 산악 지형이다. 블랙야크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출국 전 필수 장비와 주행 방법을 교육하고 청계산 옥녀봉 16㎞ 코스를 활용한 사전 훈련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춘천 행사에서 참가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직후 또 다른 산악 트레일러닝 일정이 예정된 만큼, 이번 사고 조사 결과가 중국 행사 안전관리 체계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블랙야크는 향후 안전관리 방안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사고 경위 확인과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향후 행사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보험 가입…유가족 지원 “최선”

참가자 보험과 관련해서는 모든 참가자가 행사 운영에 필요한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고 블랙야크는 설명했다.


블랙야크 측은 “관련 사항은 보험 약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보장 범위는 보험사의 확인 절차 등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으로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블랙야크는 유가족과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안전조치와 응급상황 대응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행사 당시 안전조치와 응급대응 과정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향후 조사에서는 행사 안전관리 계획의 수립 여부뿐 아니라 대규모 산악행사의 규모와 코스 특성에 맞게 안전인력과 응급장비가 실제 배치됐는지, 사고 발생 이후 현장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사 결과와 블랙야크의 자체 점검 내용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중국 만리장성 트레일러닝 행사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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