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관광객 172만명 역대 최대…카드소비 58% 급증

방문객 23.3% 늘 때 소비 58.1% 증가…5개월 연속 월 1조원
골목상권 소비 80.9%↑…야간관광 늘려 지역상권 확산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0-06 09:42:39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의 소비 증가세는 방문객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외국인 관광객 카드소비액은 1조원을 넘어 전년 동월보다 58.1% 늘었고, 소비 지역도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성수와 골목상권, 전통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72만명으로 전년 동월 140만명보다 23.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역대 월별 최대 규모다.

 

▲ 지난 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명으로 전년 동월 140만명보다 23.3% 증가했다.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는 방문객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8월 서울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소비액은 1조 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6533억원보다 58.1% 증가했다. 방문객 증가율 23.3%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월간 카드소비액은 지난 4월 1조원을 넘어선 뒤 8월까지 5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1~8월 누적 소비액은 7조 7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8662억원보다 59.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 7조 9375억원의 약 98%를 8개월 만에 기록한 셈이다.

전국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소비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8월 기준 69.3%였다. 1~8월 누계로는 71.1%에 달했다.

소비는 쇼핑뿐 아니라 의료·웰니스와 외식, 숙박 등으로 확산했다. 1~8월 카드소비액을 업종별로 보면 쇼핑업이 46.6%로 가장 많았고 의료·웰니스업 23.8%, 식음료업 13.2%, 숙박업 10.4% 순이었다.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1조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5% 증가했다. 의료관광은 64.2%, 일반외식업은 59.5%, 뷰티는 39.7% 늘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대형쇼핑몰과 일반외식업 소비가 각각 전년 동월보다 88.3%, 80.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열리는 지역도 넓어졌다. 주요 관광지 가운데 성수의 카드소비액은 전년 대비 103.7% 증가했고 명동 일대도 74.7% 늘었다. 여의도 IFC·더현대서울은 58.2%, 압구정 57.1%, 강남역은 53.9% 증가했다.

특히 골목상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골목상권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전년보다 80.9% 증가해 발달상권(57.6%)과 전통시장(50.1%)을 웃돌았다. 도산공원 인근은 240.1%,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인근은 206.6%, 성수동카페거리는 109.3% 급증했다. 전통시장에서도 광장시장 127.4%, 남대문시장 6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1156만명으로 전년 동기 951만명보다 21.6% 증가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방문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63만 6000명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일본 32만 2000명(18.6%), 대만 18만 8000명(10.9%), 미국 9만명(5.2%), 홍콩 6만 1000명(3.5%) 순이었다. 중국·일본·대만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66.4%에 달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류시간과 지역상권 소비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야간 관광 콘텐츠와 먹거리, 쇼핑, 공연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DDP에서는 ‘DDP 365 라이트’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인·먹거리·쇼핑을 연계하고, 광화문에서는 미디어아트와 공연을 확대한다. 한강에서는 ‘한강 밤핑’과 드론라이트쇼 등을 활용한다. ‘서울 달빛야장’을 통해 야외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연계하고, ‘서울달’은 8~10월 매주 금·토요일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

야간 관광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 나이트 맵’과 ‘서울 나이트 슈퍼패스’도 추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8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관광소비도 빠르게 늘며 서울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야간 콘텐츠와 지역상권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고 관광소비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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