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들', 사이버 레커들의 충격 민낯 공개 '숨겨진 진실은?'

김지호 기자

benwatt@hanmail.net | 2026-10-12 09:43:04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웨이브(Wavve)가 사이버 레커들의 충격적인 실태와 그들에게 삶을 송두리째 흔들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포식자들'. [사진=웨이브]

 

오는 16일(금) 독점 공개되는 웨이브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이 1차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이버 레커의 공격을 직접 경험한 인물들의 증언부터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통화 녹취까지 담겨 본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포식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조회수와 수익, 영향력을 확보해온 사이버 레커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사실처럼 확산되는 과정과 특정 인물을 둘러싼 의혹이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는 구조를 들여다보며 디지털 공간에 자리 잡은 폭력의 문제를 짚는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이버 레커의 활동 방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어떤 싸움을 이어왔는지, 그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함께 조명한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유명인 관련 사건들과 대중에게 익숙한 뉴스의 이면을 다시 살펴보는 동시에,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을 법과 제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까지 다룰 예정이다.

 

공개된 1차 티저는 과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명 사이버 레커들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관련 범죄를 수사한 형사는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고 그저 물어뜯을 가십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부 사이버 레커의 행태를 지적한다.

 

이어 등장하는 인물은 ‘버닝썬 사태’를 보도한 강경윤 기자다. 이번 작품에 독점 출연한 강경윤 기자는 사이버 레커의 실체를 취재하던 과정에서 자신 역시 공격 대상이 됐던 경험을 공개한다. 타인의 피해를 추적하던 기자가 직접 피해를 겪는 당사자가 됐다는 점에서 그의 증언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강경윤 기자는 “나도 내가 사이버 레커의 피해자가 될 줄 몰랐다”며 당시를 떠올린다. 특히 “딸 사진 봤어, 딸이 귀엽던데?”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공격의 범위가 가족에게까지 미쳤음을 전한다. 그는 이러한 행태를 두고 “사이버 조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강경윤 기자는 자신이 겪은 피해에 머무르지 않고 수년 동안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사이버 레커의 실체를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온라인 공격으로 고통받았던 다른 인물들의 증언도 이어진다. 작가 소재원은 “사실인 양 둔갑하는 속도가 2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순식간에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전한다.

 

사업가이자 유튜버인 은현장은 “내가 없어져야 해결이 되나?”라는 말로 당시 느꼈던 극심한 압박감을 드러낸다. 그룹 오메가엑스의 재한 역시 “이걸 사람들이 믿는다고?”라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가 확산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들의 증언은 온라인상의 공격이 특정 직업이나 유명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한다. 무엇보다 티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이버 레커들의 실제 통화 녹취다.

 

영상에는 “1을 줬는데 100을 만드시네요?”라는 대화와 함께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공익 목적으로 빠지면 된다”는 발언까지 등장하면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 어떤 의도와 계산이 개입했는지 의문을 남긴다. 특히 공익이라는 명분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됐는지, 자극적인 의혹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사실 확인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이후 영상의 분위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강경윤 기자가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녹취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료의 존재를 알리는 것.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역시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있음을 암시해 본편에서 공개될 새로운 사실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피해자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방적인 공격에 고통받았던 이들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은현장은 “네가 아니라면 끝까지 해명하고 싸워봐”라고 말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대응 의지를 드러낸다. 사이버 레커의 공격으로 무너졌던 일상을 회복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왜곡에 맞서려는 피해자들의 여정이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중심축을 이룰 전망이다.

 

티저 말미에는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 잃을 것이 있다면 더 좋은 먹잇감”이라는 경고가 등장해 강한 여운을 남긴다. 이는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무차별적인 공격이 일부 유명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사회적 평판과 가족, 일상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공격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포식자들’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사이버 레커의 활동 구조를 살펴보는 한편,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공격을 막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충분한지도 질문한다. 조회수와 화제성을 좇는 콘텐츠가 개인의 삶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피해자들은 그로부터 어떻게 벗어나려 하는지 생생한 기록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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