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경의중앙선 철길 위 ‘북아현행복교’ 입체 녹화 착공…1235㎡ 녹색 쉼터 탄생
북아현동 일대 상부 공간에 교목·관목·초화류 등 6700여 본 식재…산책로·휴게시설 구축
충현동·북아현동 잇는 도로교 이어 보행·휴식 녹색 공간 결합…10월 말 완공 목표
국가철도공단 등과 안전 협의 거쳐…박운기 구청장 "철길 위 일상 속 힐링 명소로 조성"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9-09 09:39:35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단절된 도심 공간을 연결하는 철도 상부 인프라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벗고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도심 속 녹색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북아현동 경의중앙선 철도 상부 교량인 ‘북아현행복교’에 녹지와 산책로, 주민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녹화공사를 지난 2일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길이 42.6m, 폭 29m, 총면적 1235.4㎡ 규모의 인공지반 상부 공간에 교목 391주, 관목 3427주, 초화류 2913본 등 총 6700여 본 이상의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다.
식재 수종으로는 사계절 푸른 로키향나무를 비롯해 배롱나무, 수국, 장미, 억새 등을 다채롭게 배치하며, 맥문동과 덩굴식물을 활용한 식생 매트 238.7㎡를 깔아 입체적인 녹지축을 형성한다.
녹지 공간 사이로는 총연장 143m 규모의 보행 산책로가 들어선다. 산책로 주변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퍼걸러(파고라)와 등의자, 야외 운동기구,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함께 갖춰 이동 중 가볍게 운동을 즐기거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쉼터로 꾸며진다.
북아현행복교가 위치한 부지는 경의중앙선 지상 철로로 인해 오랫동안 지리적·생활권 단절을 겪어온 충현동과 북아현동을 잇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초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교(북아현교)가 개통된 데 이어, 이번 상부 녹화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머물고 거닐 수 있는 보행 친화 녹지 공간까지 완성된다.
구는 운행 중인 철도 시설 직상부에서 진행되는 특수 공사인 점을 고려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국가철도공단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면밀한 사전 기술 협의를 진행해 철도보호지구 내 시공 절차를 밟았으며, 지난달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 조건부 수리를 최종 완료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은 오는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간 물리적 단절을 극복하는 동시에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서대문구는 기대했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도심 속 유휴 공간에 푸른 녹지를 더하는 것은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를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북아현행복교를 많은 구민이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를 접하며 안전하게 산책하고 쉬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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