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최근 5년간 횡령사고액 167억원...미회수율 52% 달해
올해 들어 16건 총 8억 3000만원대 횡령사고 금감원에 적발
상호금융 연체율 상승에 횡령사고 빈발로 고객 신뢰도 추락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8-22 09:46:49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최근 5년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대부분이 농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2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121건에 액수도 250억 6000만원에 달했다.
해당 기간 농협에서는 총 66건에 167억원에 이르는 가장 많은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들어 농협에서 발생한 16건, 8억 3000만원의 횡령사고를 적발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모두 121건으로 사고금액은 총 250억 6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사건은 농협 16건에 8억 3000만원, 신협 8건에 4억 7000만원을 합쳐 모두 24건이다.
최근 5년간 횡령사고액수는 농협이 66건에 167억원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수협 13건 49억 7000만원, 신협 42건 33억 90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림조합에서는 횡령사고가 아예 없었고 새마을금고의 경우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 아래 있어 이번 자료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미회수된 금액이 더 많다는 점으로 부실한 내부통제는 물론 범죄수익 환수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번 자료에서는 최근 5년간 횡령사고 합산액에 대한 미회수율은 농협이 52%로 가장 높았고 수협 38%, 신협 32% 등 순이었다.
올해 금감원이 적발한 금융권 전체 횡령사고 36건 중 16건이 농협에서 발생했는데 상호금융의 특성에 따른 내부통제 부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체율 상승에 빈발하는 횡령사고로 추락한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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