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흄아웃:에어데이터랩]①조리매연,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침묵의 살인자'

기획시리즈: 숨 쉬는 학교, 에어데이터랩의 혁신으로 완성하다 1편
우리 아이들의 숨 쉴 권리는 어디에?
학교 환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암물질, 학생과 지역주민 건강에 직격탄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4-26 09:35:26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즐거운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지만, 운동장과 맞닿은 교실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다. 급식실 환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뿌연 연기와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이 시간이면 창문을 닫기 바쁘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책임지는 학교 급식실이, 역설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기질을 위협하는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 "맛있는 냄새의 역습"...WHO가 지정한 발암물질의 정체

 

최근 수년간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폐암 발병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실내 환기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정작 환기구를 통해 '밖으로 배출된' 조리매연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 논의가 부족했다.

 

 

▲ [이미지=에어데이터랩 제공]

 

조리매연은 고온에서 기름을 사용해 볶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초미세 입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리흄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대규모 급식이 이루어지는 학교의 경우,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조리매연의 양이 일반 식당의 수십 배에 달한다.

 

◇ 학교 담장 못 넘는 오염물질, 운동장과 교실로 역유입

 

조리매연의 가장 큰 문제는 배출구가 주로 학생들의 활동 공간인 운동장이나 인접 교실 창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특히 조리가 집중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 학교 환기구 인근의 조리매연 농도는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 [이미지=에어데이터랩 제공]

 

대기 중으로 확산되어야 할 연기가 기류의 영향으로 운동장에 머물거나 교실 내부로 역유입되면서, 아이들은 체육 수업 중이나 수업 시간에 고농도의 발암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학교 인근 주민들은 "환기구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빨래를 널 수 없고, 기침과 눈 따가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 에어데이터랩 "기존 환기 시스템의 한계... 단순 배출은 대안이 아니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급식실 내부 공기질 개선을 위해 환기 설비 확충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는 주방 내부의 오염물질을 외부로 '밀어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필터링 시설 없이 배출된 조리매연은 결국 학교 주변 지역사회의 환경권을 침해하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도 급식 노동자의 건강권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배출가스 저감 장치'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예산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전국 대다수의 학교는 여전히 아무런 정화 장치 없이 조리매연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리매연 저감장치기업 에어데이터랩은 "우리 아이들이 급식 시간에도 마음껏 창문을 열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학교 내부를 넘어 담장 밖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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